반려동물‧생체보석 등 신성장 동력 확보 집중
최철홍 보람그룹 회장은 갑진년 올 한해를 4대 신사업 성과의 해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반려동물과 생체보석 등 신성장동력을 통해 영업 영토를 확장하고 토털 라이프케어 기업으로 자리매김 한다는 복안이다.
11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그룹 신사업 4대 축으로 반려동물, 생체보석, 바이오, 웨딩컨벤션을 내세웠다. 핵심과제로는 △고객의 일상을 구현하는 라이프 플랫폼 전문 기업 △그룹 차원의 신사업 및 비전 사업 역량 강화 △사회적 책임 실현 등을 꼽았다.
최 회장은 이를 통해 보람그룹을 토탈 라이프케어 전문성을 갖춘 기업으로 키워나간다는 구상이다.
보람그룹이 최근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는 반려동물 시장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국내 인구가 1500만명에 이르고, 지속 증가세를 보여 시장 성장이 전망되는 만큼 펫푸드와 반려동물 전용 상조상품 등 다양한 방면에서 진출하고 있다.
그룹이 보유한 연구개발 등 역량을 집중 투입해 반려동물 시장을 견인하겠다는 포석이다.
실제 보람그룹 대표 계열사 보람상조는 지난해 8월 출시한 반려동물 전용 상조상품 ‘스카이펫’의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올해 펫장례식장 전국망을 구축했다.
지난해 펫닥이 운영하는 장례식장 포포즈 수도권 네트워크를 확보한 데 이어 올해는 굿바이펫, 펫노블레스, 하늘소풍 등 전국 펫 전문 장례식장과 제휴를 맺었다. 이를 통해 스카이펫과 제휴한 장례식장은 17곳에 이른다.
다른 계열사인 보람바이오는 올해 1월 ‘앙팡펫’으로 펫푸드 시장에 도전했다. 반려동물을 위한 사료와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했으며,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은 보람바이오 ‘반려동물용 식품의약품 개발센터’ 전문가 그룹이 담당한다.
비아생명공학은 반려동물 생체보석 전용 브랜드 펫츠비아를 출시했다. 이는 보람그룹이 새로운 장례문화로 제시한 ‘보석장’을 반려동물 장례에 적용한 것이다. 비아생명공학은 펫츠비아 생산을 위해 경기도 화성에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반려동물의 털이나 발톱, 분골 등에서 생체원소를 추출해 보석을 만들어내는 게 펫츠비아의 골자다. 유골에 단순히 열과 압력을 가해 만들어내는 기존 메모리얼 스톤과 차별점을 갖는다.
보람그룹은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실버케어 사업도 구체화하고 있다.
보람상조개발과 인천 서구청은 지난달 경서3구역 도시개발사업 관련 업무협약을 맺고 5성급 호텔과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보람그룹 장기비저 프로젝트 ‘BORAM 2030’ 핵심사업이다.
보람그룹은 5성급 호텔을 통해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 등 MICE 산업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울산보람컨벤션이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의 MICE 산업 중심지로 자리매김해 나가는 데 이어 서울과 인천 경기지역의 MICE 수요를 겨냥한 모습이다. 보람그룹은 이를 통해 주거와 의료, 취미 시설 등을 갖춘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을 본격 착수한다.
최철홍 보람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기업은 복합적인 경제·사회적 변수로 인해 항상 위기를 맞을 수 있지만,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기회를 창출하려는 노력과 역량이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가 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