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이 사퇴 13일 만에 당 최고위원회의에 복귀했다.

고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의 폭주에 저항하는 모든 국민의 승리를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우리 모두 승리의 바다에서 만나자"고 강조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비정상적이고 퇴행적인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멈추기 위해선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비이재명(비명)계' 중 유일한 선출직 최고위원인 고 최고위원은 지난달 27일 공천을 둘러싼 '친이재명(친명)계'와 비명계 간 계파 갈등 속 "지도부 안에서 더 이상 할 수 있는 역할이 없다"며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당 지도부 측에서 고 최고위원을 상대로 지속적인 설득을 이어왔고 이재명 당대표도 전날 고 최고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최고위 복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최고위에 복귀한 고 최고위원은 "서로의 차이를 보기보다 서로의 공통점을 보며 그 파이를 키워야 한다"며 "강물이든 시냇물이든 구별하는 것은 바다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나라엔 국민도 없고 오로지 권력이 교체된 대통령만 남아 있다"며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는 일보다 우선시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걸어온 길이 조금은 다를지라도, 서로 생각하는 바가 다르더라도 거대한 윤석열이란 권력 앞에 연대하지 않으면 우리는 너무나 많은 이들을 잃게 될 것"이라며 "한 발, 한 발 신중하되 국민의 마음을 모아 앞으로 나아가야 할 소명이 민주당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진현우 기자

진현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