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 10%' 김한정 "임기 동안 마무리해야 하는 현안 챙길 것"
당에 의해 '컷오프'(공천 배제)'를 당했던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오산)이 7일 "독배를 삼키는 심정"이라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전날까지 진행된 경선에서 패배한 김한정 의원(경기 남양주을)도 "정면돌파 발걸음이 멈추게 됐다"며 경선 결과에 승복한단 뜻을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입장문에서 "지지와 성원에도 불출마하게 돼 죄송하다"며 "내가 도덕적, 사법적 흠결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압승할 자신이 있는데 전략공천을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재차 당의 결정을 비판했다.
이어 "나를 계파갈등의 희생양으로 만들었다"며 "당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헌신했다고 자부하는데 출마 기회조차 박탈당하니 억울하고 분통하며 황당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의 결정을 따르면서, 총선 승리가 민주당의 지상 과제임을 강조하고자 한다"며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절규하는 국민을 무슨 면목으로 뵐 수 있겠는가. 나의 희생이 총선 승리의 밀알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음을 추스르고, 백의종군해서 정권 심판과 오산에서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비이재명(비명)계' 김한정 의원도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접·오남·별내 주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마음이 무겁다"며 "한결같이 응원해주고 지지를 보내준 남양주 시민을 마음 깊숙히 간직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당의 의정활동 평가에서 자신이 하위 10% 명단에 속한다고 공개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전날까지 진행된 경선에서 '30% 감산 페널티'를 극복하지 못하고 '친이재명(친명)'계 비례대표 김병주 의원에게 패배했다.
김 의원은 "지난 8년간 온 힘을 다해 남양주 지도를 바꿔왔다"며 "남양주를 서울 변두리가 아닌, 판교같은 도시로 만들어보겠단 소임으로 달려온 나날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5월 31일까지인 임기 동안 마무리해야 하는 현안들을 최선을 다해 챙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