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가 역대 최대 규모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번 박람회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를 비롯해 포스코, LS, 에코프로, 고려아연 등 배터리 산업 전 벨류체인 기업들이 총출동했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인터배터리 2024'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자리엔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겸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회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이석희 SK온 사장을 비롯해 배터리 산업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배터리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다. 올해는 △한국 △미국 △중국 △일본 △영국 △캐나다 △네덜란드 △스웨덴 △ 호주 △체코 △인도 △독일 △스위스 △노르웨이 △스페인 △싱가포르 △이스라엘 등 총 17개국에서 579개 배터리 업체가 참여해 1896부스를 운영한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전년 477개사 1360 부스 대비 더욱 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참가업체 중 최대 규모인 540㎡(제곱미터) 규모로 전시장을 마련했다. 자체 개발한 파우치형 셀투팩 (Cell to Pack·CTP) 기술과 IT 기기용 미드니켈 소형 파우치 셀 등을 최초 공개했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양산 준비 로드맵과 초급속 충전, 초장수명 등 배터리 '초격차 기술'들을 대거 선보였다. 또 소형배터리 전시공간과 ESG 공간을 마련해 제품 다양성을 확보했다. 

SK온은 기존 SF(급속충전)배터리 대비 에너지밀도는 높이면서 급속충전 성능은 유지한 Advanced SF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기존제품보다 저온에서 충‧방전 용량을 10% 이상 높인 LFP배터리 '윈터프로'와 LFP용 양극제를 공개했다.

포스코는 포스코홀딩스 주도로 이차전지소재 원료생산 단계부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풀 벨류체인'을 공개했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부스 규모를 전년 대비 약 30% 넓은 360㎡로 늘렸다. 특히 아르헨티나 현지 염수리튬 기반 수산화리튬공장도 올해 상반기에 준공을 앞두고 있는 만큼 리튬 특별부스를 비중있게 준비했다. LS일렉트릭도 ESS 제품과 기술을 소개했다.

노루페인트는 이번 행사에서 '에너지 테크 솔루션' 주제로 2차전지 배터리 소재 13종과 수소에너지 소재 3종을 공개한다. 노루페인트가 전시에서 선보이는 제품은 연구단계 때부터 2차전지와 수소연료전지 제조용으로만 쓰이도록 개발됐다. 기존 공업용 접착제와 달리 각 용도에 맞게 최적 비율로 원료를 배합해 기능성을 높였다.

글로벌 ESG 기준 강화에 따라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기술도 이번 전시회의 주요 주제다. 성일하이텍, 고려아연, 에코프로 등의 기업들은 사용후 배터리로부터 원재료를 확보하는 리사이클링 기술과 함께 공정에서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공법을 소개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강경성 1차관은 “정부는 앞으로 이러한 글로벌 흐름에 맞춰 기업 수요를 적극 반영한 R&D 과제들을 추진하겠다”며 “관계 부처와 협의해 전고체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과 LFP‧나트륨 등 보급형 배터리 개발, 재사용·재활용 등 친환경 기술 개발 등을 위해 향후 5년간 총 5000억원 이상 R&D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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