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가 ‘화이트데이’ 선물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특히 이른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이색 상품으로 고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는 이달 들어 ‘화이트데이’ 프로모션을 열고 차별화 상품으로 경쟁에 나섰다.

실제 CU가 밸런타인데이 행사 상품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캐릭터와 소장용 굿즈 등의 차별화 상품의 매출은 전년 대비 18.4% 신장했다.

CU는 ‘모든 순간을 사랑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주변 사람들에게 일상의 행복과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자 하는 고객을 겨냥한 굿즈가 담긴 상품을 준비했다. CU는 행복과 위로의 메시지에 집중하는 일러스트레이터 그림비(grim.b), 일상을 통해 작은 행복을 찾는 캐릭터 ‘조구만’, 심플한 삶의 가치를 전달하는 감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야이야앤프렌즈’, 인기 3D(3차원) 애니메이션 캐릭터 ‘티니핑’과 협업한 상품 총 20여종을 선보인다.

GS25는 ‘모남희’, 네이버웹툰의 ‘냐한남자’, ‘마루는 강쥐’ 등에 등장하는 인기 캐릭터들을 활용한 차별화 세트 상품을 출시했다. 모남희 컬렉션 2종은 모남희얼굴인형 키링, 모남희파우치가 각각 인기 젤리, 초콜릿 등과 동봉된 형태로 구성됐다. 냐한남자, 마루는 강쥐와 협업한 상품으로는 △냐한남자미니파우치세트 △냐한남자포토카드세트 △마루는강쥐여권케이스세트 △마루는강쥐핸들톡세트 등 총 7종의 상품이 기획됐다.

GS25 관계자는 “두터운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캐릭터, 웹툰 IP(지적재산권)와의 협업 상품이 이른바 덕질 소비로 이어지며 행사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단독 상품으로 산리오캐릭터즈 캐릭터 중 하나인 ‘한교동’과 애니메이션 ‘빵빵이의 일상’ 속 주인공 ‘빵빵이’, ‘옥지’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 상품들을 선보였다. 한교동 굿즈는 ‘백(Bag)꾸’ 트렌드를 결합해 가방에 달고 다니기 좋은 ‘한교동줄줄이키링세트’와 ‘한교동키링거울세트’와 ‘한교동에코백세트’ 등이 대표적이다. 빵빵이 굿즈로는 빵빵이와 그의 반려묘인 ‘뿡빵이’ 캐릭터가 그려진 ‘빵빵이미니에코백세트’와 ‘빵빵이손거울세트’를 내놨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캐릭터 굿즈 시장의 주력채널로 편의점이 부상한 가운데 개개인의 취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상품의 구색을 다양화해 ‘취향셀렉숍’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마트24는 순금·랩다이아 목걸이 상품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순금 상품 구매를 희망할 경우 이마트24 매장을 방문해 결제(현금결제만 가능)한 후 한국금거래소 보증서를 담아 우체국안심택배로 받게 된다. 이마트24는 이와 함께 오는 15일까지 조선호텔 디저트 3종(뉴욕치즈케이크·블랙초코케이크·마카롱기프트세트)를 판매한다. 해당 상품을 카카오페이로 구입 하면 1만원 쿠폰 페이백을 제공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선물용 아이템부터 달콤한 먹거리를 구입하려는 고객들을 위한 할인 혜택까지 풍성하게 준비했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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