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 강세가 이어지며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3000만달러 감소,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4년 2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이 기간 외환보유액은 4157억3000만달러로, 전월(4157억6000만달러) 대비 3000만달러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은 증가했지만 미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 미달러 환산액 감소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2월 중 미달러화 지수는 약 0.6% 상승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695억2000만달러)은 8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특별인출권(SDR·150억7000만달러)도 1억3000만달러 늘었다.

반면 예치금(218억1000만달러)은 9억7000만달러 줄었다.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 IMF포지션(45억4000만달러)도 2000만달러 감소했다.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1월말 기준 한국 외환보유액 규모(4158억달러)는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2193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2918억달러), 스위스(8572억달러), 인도(6200억달러), 러시아(5854억달러), 대만(5695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389억달러), 홍콩(4231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10위는 싱가포르(3578억달러)다. 

[신아일보] 김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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