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생태계 구축 강조…수급 문제 해소 위한 제도 개선 추진
김재록 신임 건축사협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건축사 위상과 경제적 안정성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민간대가 기준 법제화를 조속히 실행하고 일한 만큼 대가를 받아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역량을 쏟을 방침이다. 또 공정한 건축 생태계를 구축하고 건축사 시험 제도 개선을 통해 수급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건축사협회는 5일 서울시 서초구 건축사회관에서 '건축사협회 회장 이·취임식'을 열었다.
이날 이·취임식에서는 지난 1월 제34대 건축사협회장 선거에서 선출된 김재록 신임 회장이 취임했다. 김 회장은 1959년생으로 건국대학교 건축공학과(학사)를 졸업했으며 서울시 건축사회장과 건축사협회 부회장·대외협력단장·건축사등록원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오는 2027년 2월까지다.
김 회장은 건축사 위상을 높이고 사회적으로 일한 만큼 받는다는 인식을 심기 위해 민간대가 기준 법제화를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를 통해 회원들이 국가 공인 건축사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찾도록 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건축사의 경제적 안전과 사회적 위상을 높이고 국가 공인 건축사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삶의 질을 제고하겠다"며 "건축사 위상을 높이고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 민간대가 기준 법제화를 조속히 실행하고 일한 만큼 대가를 받아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정한 건축 생태계를 구축하고 업역을 넓히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건축사 시험 제도 개선을 통해 인력 수급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회장은 "정당한 건축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설계 공정성을 확립하고 건축사 업역을 넓히겠다"며 "시험 제도를 통해 건축사 인력난 문제를 해결하고 설계감리비 덤핑(채산을 무시하고 싼 가격으로 상품을 투매하는 일) 등 불법행위도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했다.
이 밖에도 임기 동안 구체적 성과를 이룰 수 있는 실천 방향으로 △협회 대변인직 신설 △건축연구원 기능 확대 △건축사 업무실적 신고제도 및 연금제도 도입 △1인 건축사 업역 확대 및 회원 권익 보호를 위한 불합리한 법제도 개선 등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이임한 석정훈 전 회장은 "임기 동안 부족한 저를 채워주시며 격려해 주시고 또 의무가입 법 개정이 장벽에 부딪혀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할 때 한결같은 마음으로 저를 신뢰해 주신 회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신임 김재록 회장과 집행부에도 변함없는 성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