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친윤', 민주 '친명'… 대거 본선 진출 확정
원희룡-이재명, 나경원-류삼영 등 대진표 윤곽
◇ 與 장제원 외 불패… 野 친명 지도부 대부분 생존
여야의 4·10 총선 공천 작업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는 가운데, 주류 세력이 대거 본선행을 확정한 모습이다. 동시에 거대 양당간 본선 대진표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총 254개 지역구 가운데 국민의힘은 약 200곳, 더불어민주당은 약 170곳의 후보를 확정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친윤(친윤석열)계, 민주당에서 친명(친이재명)계가 대거 본선에 진출했다.
우선 국민의힘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의 일등 공신으로 불리는 친윤계 의원 대다수가 공천권을 따냈다. '친윤계 핵심'으로 불리며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부산 사상) 의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불패 신화를 썼다.
'원조 친윤' 권성동(강원 강릉)·윤한홍(경남 창원·마산·회원) 의원은 경선 없이 그대로 본선에 직행했다. 윤 대통령의 핵심 참모를 지낸 재선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 역시 경쟁 후보가 경선을 포기하며 본선에 진출했다.
대선 전 윤 대통령을 '고향 친구'로 불렀던 5선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 친윤계 초선인 강민국(경남 진주을), 박수영(부산 남갑), 유상범(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의원 등도 단수공천을 받았다.
용산 출신 중에서는 검사 시절 윤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던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비교적 양지로 평가받는 경기 용인갑에 전략공천됐고, 검사 출신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사 검증팀을 이끌었던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은 '텃밭' 해운대갑에 단수공천됐다.
강승규(충남 홍성·예산)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장성민(안산상록갑) 전 미래전략기획관도 공천권을 따냈고, 김은혜(성남 분당을) 전 홍보수석은 김민수 당 대변인을, '윤석열 캠프' 청년특보였던 장예찬(부산 수영) 전 최고위원은 현역 전봉민 의원을 각각 경선에서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민주당 역시 주류인 친명계 의원들이 대부분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특히 지도부에 속한 친명 핵심 인사들은 모두 살아남았다. 친명계 최고위원인 정청래(서울 마포을), 서영교(서울 중랑갑), 박찬대(인천 연수갑), 장경태(서울 동대문을) 의원은 모두 단수공천됐다.
또 친명계로 분류되는 조정식(경기 시흥을) 사무총장과 김병기(서울 동작갑) 수석사무부총장, 김윤덕(전북 전주갑) 조직사무부총장도 단수공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