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기동민, 당에 재심 요청… "난 라임 사태와 관계 없어"
'컷오프' 기동민, 당에 재심 요청… "난 라임 사태와 관계 없어"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2.2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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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성·형평성·일관성 지켜달라"
"국민·당원 선택 받을 기회 달라"
공천 컷오프 위기에 놓인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천 컷오프 위기에 놓인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성북을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를 당한 것과관련해 당에 재심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나는 라임 사태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민들이 억울하게 당한 금융 사기 피해를 생각해 죄송한 마음에 차마 변명조차 하지 못하고 오랫동안 참고 살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 의원은 라임 사태 주범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 자금을 받은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전 회장이 결제한 200만원 상당의 양복을 수수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양복 가액을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검찰이 기소한 모든 내용은 재판 과정에서 공소의 부당함이 확인되고 있고, 증인들의 진술도 일치하지 않고 계속 번복되고 있다"며 "검찰의 조작에 부화뇌동하는 금품수수 프레임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 나의 무죄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3월 당무위원회는 이재명 대표와 나, 그리고 이수진(비례) 의원에 대한 기소가 정치탄압이라는 결정을 내렸다"며 "이에 우리 당 검증위는 후보 적격으로 판단했고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취임하면서 무죄 추정의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부연했다.

기 의원은 "그러나 당의 결정과 약속은 무시됐고 형평성과 공정성, 일관성 또한 무너져 내렸다"며 "누구는 되고, 기동민은 안된다고 하는데 도대체 기준이 뭔지 모르겠다"고 일갈했다.

앞서 임 위원장은 서울 성북을 지역구를 전략 선거구로 지정하며 "기 의원은 금품수수를 본인이 시인을 했고 지금 많이 비교가 되는 이 의원 같은 경우는 금품수수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컷오프' 기준에 관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전략공관위가 이례적으로 무기명 비밀투표를 통해 자신의 '컷오프'를 결정한 것과 관련해선 "민주적인 절차와 충분한 합의를 통해 내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기대했었지만, 민주적인 절차는 어디에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을 향해 "이제라도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이 살아있음을 보여주기 바란다"며 "다른 후보자들과 공정하고 민주적인 경선을 통해 평가받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