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고려아연 정관개정 철회돼야…주주 호도하는 것"
영풍 "고려아연 정관개정 철회돼야…주주 호도하는 것"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4.02.2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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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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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이 고려아연의 제50기 주총을 앞두고 주주권익 침해를 이유로 정관 개정 및 배당금 축소에 반대 의사를 밝히며 표 대결을 예고한 가운데 고려아연 측의 해명에 대해 “사실과 맞지 않는 내용으로 주주와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8일 영풍에 따르면, 정관 변경의 경우 고려아연은 ‘표준정관’에 따른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지만 영풍은 표준 정관은 표면적 이유일 뿐이고 실제로는 기존 정관의 신주인수권 관련 제한 규정을 삭제해 사실상 무제한적 범위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허용할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라는 입장이다.

영풍 측은 "영풍과 고려아연은 동업 관계로 정관 작성 당시 양사의 경영진이 합의 하에 만든 정관을 한 쪽이 일방적으로 개정하려 하는 것은 비즈니스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가치인 약속과 신뢰를 깨트리는 행위"라고 밝혔다.

배당금 축소 이슈에 대해 고려아연은 주주 환원율이 높다는 주장에 대해 영풍 측은 "최근 수익성 감소 및 무분별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으로 배당해야 할 주식 수가 늘어 주주환원율이 높게 나타난 것에 불과하다"며 반박했다.

영풍 관계자는 “고려아연의 최대 주주로서 전체 주주들의 권익을 해치는 정관 개정과 배당금 축소 방안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당부했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