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임종석 "지도부 재고해달라ᆢ답 듣고 거취 결정"
'컷오프' 임종석 "지도부 재고해달라ᆢ답 듣고 거취 결정"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2.2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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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득되지 않아… 이재명 만으로 국민 마음 얻을 수 있나"
"단결·통합 복원하고 총선 승리 위한 반전 계기 마련해달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사진 가운데) (자료사진=연합뉴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사진 가운데) (자료사진=연합뉴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28일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서울 중성동갑 지역구 후보로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하고 자신을 '컷오프'(공천 배제)한 것과 관련해 "전략공관위원회의 추천의결을 재고해달라"고 당 지도부에 요청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며칠이고 모여앉아 격론을 벌여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양산 회동에서 이재명 대표가 굳게 약속한 명문(明文)정당과 용광로 통합을 믿었다"며 "지금은 그저 참담할 뿐이다.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도무지 납득이 되질 않는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 대표와 최고위원회의에 묻고 싶다. 정말 이렇게 가면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가"라며 "통합을 위한 마지막 다리마저 외면하고 홀로 이 대표만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임 전 실장은 "민주당은 하나일 때 승리했다. 명문의 약속과 통합은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 폭정을 심판하기 위한 기본 전제"라며 "아직 늦지 않았다고 믿고 싶다. 방향을 바꿀 시간이 있다"고 밝혔다.

또 "단결과 통합을 복원하고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 달라"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그리고 이재명을 지지했던 마음들을 모두 모아 달라. 그것만이 승리의 길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느 때처럼 이날 저녁 6시에 왕십리역 광장에 나가 저녁인사를 할 예정"이라며 "지난 공천 과정에서 상처받고 아프고 지친 분들 누구라도 만난다면 서로 보듬어주며 치유하고 통합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민주당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우리가 얼마나 민주당을 사랑하는지 뜨거운 마음을 확인하려 한다"고 말했다.

hwji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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