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7일 "당내 공천과 관련해서 불신이 너무 많이 쌓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26일 열린 당의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것과 관련해 "공천을 둘러싼 문제들을 해결해야 될 의무가 지도부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관련 논의들이 계속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서 내가 회의를 들어가는 게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현재 공천에 대해 여러 문제 제기들이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지난 25일 비공개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익표 원내대표와 함께 '친이재명(친명)계' 김우영 당 강원도당위원장이 서울 은평을 경선에 참여하는 것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당시 최고위에서 이들은 문제 제기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고 최고위원은 전날 개최된 인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 '당무 거부'란 표현을 사용한 것과 관련해 "과도하게 제목을 뽑는 것 같다"며 "(당무 거부) 선언을 한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결론이 날 때까지 치열한 토론을 해서라도 결론을 내서 하나하나를 풀어나가야 된다는 게 나의 주장"이라며 "이미 당무가 거부돼 있는 상황인데 무엇을 더 거부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공천을 둘러싸고 상대 진영이나 후보에서 떨어진 사람들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거나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핵심 당원들도 굉장히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정활동 평가 하위 20% 명단에 일부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지금까지 늘 있어왔던 '하위 20%'인데 겉으로 문제 제기 안 했던 사람들이 왜 지금은 저렇게 다들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은 결국 설득되지 않고 있단 것이고 납득되지 않고 있단 것"이라며 "도덕성 0점의 근거도 제대로 설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문제 제기들이 워낙 다양하게 지금 있는 상황"이라며 "당에서 부적절한 여론조사를 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