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비명횡사' '친명횡재' 논란… 임종석 공천, 최대 고비
與 '양지' 공천은 뒤로 미뤄… '쌍특검법' 재표결 후 속도
여야가 4·10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공천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곳곳에서 잡음이 이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천배제, 컷오프를 놓고 탈당과 단식 농성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사천 논란은 '비명횡사' '친명횡재' 라는 비아냥으로 이어지고 있다.
비교적 잡음이 덜한 국민의힘은 영남과 서울 강남 등 텃밭의 공천 구도가 안갯속인 모습이다.
상대적으로 상황이 심각한 민주당의 경우 컷오프에 반발한 노웅래 의원이 당 대표실에서 25일로 나흘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컷오프'에 반발하며 탈당한 이수진 의원도 SNS에 이 대표 지지자들이 "막말 문자들을 보내고 있다"며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의 막가파식 인신공격으로 의원들 대다수가 건강한 비판을 못하고 민주당이 사당화됐다"고 꼬집었다.
여기에 이번주 초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공천 여부가 또 다른 갈등의 고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임 전 실장의 경우 당에서는 송파갑 출마를 요청했지만, 중성동갑 출마를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친문의 상징적 인물인 만큼 친명 대 친문 간의 갈등이 수면위로 올라올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현역 제외 불공정 여론조사' 의혹이 제기된 여론조사 업체를 당내 경선 조사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해당 업체가 조사에 문제는 전혀 없지만,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으로 민주당에 부담이 되기에 경선 조사 업무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알려왔다고 전했
여당인 국민의힘의 경우 아직 컷오프 결과가 완전히 발표되지 않아 잡음이 상대적으로 덜한 모양새다.
이날 현재까지 공천 방침이 확정되지 않은 지역구는 69곳에 이른다.
서울 강남·서초,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부울경), 강원 등 대부분은 '양지'로 분류돼 있다.
예비후보들 간 경쟁이 치열하고 그만큼 공천 탈락자들의 반발도 클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으로서는 이를 고려해 이들 지역구 공천 발표를 최대한 미루는 것으로 보인다.
또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의 이 같은 지연이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 도입 법안) 재표결을 의식한 데 따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탈락한 데 반발하는 일부 현역이 재표결 때 찬성표를 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29일 이후 주요 지역 공천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