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첫 통합노조 공식출범…"정치색 배제, 구성원 권익향상"
삼성 첫 통합노조 공식출범…"정치색 배제, 구성원 권익향상"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4.02.1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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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디스플레이‧화재‧바이오로직스, 4곳 통합
1만5800명 규모 탄생…5월 삼성전기 추가합류 예정
홍광흠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위원장(가운데)이 19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노조 출범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홍광흠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위원장(가운데)이 19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노조 출범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화재,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계열사 4곳의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이 공식 출범했다. 첫 시작은 1만5000여명 규모로 정치색을 배제하고 구성원들의 권익향샹에 힘쓴다는 포부다.

삼성 초기업 노조는 19일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출범식을 열고 정식 활동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날 출범 선언문을 통해 “계열의 업황, 인력구조, 사업이익과 별개로 획일적 통제를 받는 불합리한 노사관계에서 탈피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개별 계열사 노사관계의 자주성을 확립하고 동등한 관계 하의 유연한 노사 교섭을 통해 각사 실정에 맞는 임금, 복지, 근로조건 수립을 목적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치·폭력적 노동문화에서 탈피해 합법적이고 합리적인 노동문화 실현을 꿈꾼다”며 “철저히 정치색을 배제하고 오롯이 삼성 근로자의 경제적 이익, 삶과 업의 균형, 건강한 근로조건 수립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 계열사의 노조들이 연대가 아닌 통합노조를 설립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출범 초인 현재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노조, 삼성화재 리본노조,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 등 4개 노조가 참여해 각각 지부를 맡았다.

조합원 수는 총 1만5800여명이다. 지부별로는 삼성전자 DX지부 6100명, 삼성디스플레이 열린지부 4100명, 삼성화재 리본지부 3400명,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 2200명 등이다. 5월 경 합류 예정인 삼성전기 존중노조의 조합원을 더하면 총 1만7900명 정도가 된다.

홍광흠 초기업 노조 총위원장은 “다른 (삼성) 계열사에서 상급 단체에 가입하지 않은 노조, 노조가 없는 계열사의 노사협의회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노조 없는 계열사에서 뜻 있는 분들이 나서면 지부 설립을 도와드리고, 교섭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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