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 등 10대 제조업 기업이 올해 설비 투자에 110조원을 투자한다. 이는 지난해 100조원 보다 10% 증가한 금액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안덕근 장관 주재로 10대 제조업 대표 기업, 경제단체와 함께하는 '제1차 산업투자전략회의'를 개최하고 '2024년 기업 투자계획과 지원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10대 제조업 대표로는 반도체에선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이, 자동차에선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디스플레이에선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이차전지에선 박진원 LG 에너지솔루션 부사장이, 조선에선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부사장이, 바이오에선 윤정원 셀트리온 사장이, 기계·로봇에선 오승현 HD현대인프라코어 사장이, 철강에선 이시우 포스코 사장이, 섬유화학에선 류열 S-oil 사장이, 섬유에선 안홍상 효성첨단소재 부사장이 함께 자리했다.
산업부는 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울산·화성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 등 업종별 중요한 20대 핵심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안덕근 장관은 "선정된 20대 프로젝트 애로 사항 해결을 위해 과장급 공무원을 담당자로 지정해 전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또한 기업 투자 여건 조성을 위해 임시 투자 세액 공제 적용 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첨단 산업에 대해서는 기존 규제 완화와 '첨단산업영향' 평가 신설, '첨단산업 규제지수' 개발 등 '3대 규제 혁신 제도'도 추진한다.
또 인근 지자체로 인해 투자가 지연되지 않도록 투자 이익을 지자체와 공유하는 '상생벨트' 제도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인프라 투자', 소부장 개발을 지원하는 '공급망 자립화 투자', 인력을 선제 확보하는 '인력 양성 투자' 등 '투자 동행 3대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이날 회의에서 산업부는 '신(新)산업정책2.0' 전략도 논의됐다. 지난 2년간 진행된 '신산업정책1.0'의 정책 과제를 챙기고 미래 산업 전략 방향을 모색하는 '신산업정책2.0'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신산업정책2.0'의 핵심 가치는 속도와 성과다. 첨단 산업 초격차, 주력 산업 대전환, 수출 고도화 등 3대 정책 과제의 성과를 달성한다. 'AI와 산업의 융합'을 미래 정책 과제로 설정해 'AI시대의 신 산업정책'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안덕근 장관은 "투자는 일자리 창출, 신기술 개발, 생산성 향상 등 경제 회복의 핵심요소"라며 "올해 기업 투자 촉진을 위해 산업부 전체가 나설 예정인 만큼 기업들도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산업정책2.0과 관련,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으로 성과를 창줄해야 할 시점"이라며 "산업계가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