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중심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 의무가 제도화되며 국내 기업들이 그린워싱에 대응하고 경영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법무법인 화우와 5일 서울 상의회관에서 '제17차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선 그린워싱 리스크와 대응방안, ESG 현안과 시사점에 관해 논의됐다.

그린워싱이란 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마치 친환경적인 것처럼 위장하는 기업의 행동이다.

먼저 김정남 법무법인 화우 그룹장이 '그린워싱 리스크와 대응방안'에 대해 발제를 맡았다. 김 그룹장은 “최근 그린워싱에 대한 글로벌 규제 강화로 관련 리스크가 증대되고 있다”며 “기업은 ESG 경영 전략 및 이행 성과를 자신 있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도록 체계를 정비하고 법률 전문가의 자문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음 발제를 맡은 황근식 한국공인회계사회 본부장은 'ESG 공시인증과 그린워싱'을 주제로 발표했다. 

황 본부장은 “지난해 공개된 국제지속가능성인증기준(ISSA) 5000은 인증업무 전반에 걸쳐 그린워싱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며 “지속가능성 정보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 기업들도 인증 기준의 변화를 벤치마크해 그린워싱을 방지하는 내부통제 체계를 구축하는 데 나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양정배 한국SGS 부장은 '글로벌 ESG 인증 현황과 시사점'에 관해 이야기했다.

양 부장은 “EU, 미국 등 글로벌 ESG 관련 규제와 함께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중심으로 ESG 인증 또는 평가를 요구 받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기업들이 글로벌 ESG 대응을 위해서는 기업의 공급망이 속한 이니셔티브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요구사항 준수 여부를 검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 후 참석자들은 자유토론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ESG 공시의무가 제도화되면서 그린워싱을 포함한 ESG 워싱에 대한 리스크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ESG경영 내실화를 통해 기업 경쟁력 향상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기업자율에 맡겨지던 ESG 공시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제도화면서 ESG 워싱에 대한 기업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기업은 글로벌 ESG 인증 획득 등 ESG 경영 내실화를 통해 그린워싱 리스크 대응을 경쟁기업과의 차별화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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