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또 최근 잇따르는 정치인 테러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관련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할 것을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날 회동 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건희 여사 해법, 이태원 특별법 등 현안 논의는 없었고 '민생'에 대해서만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오찬 회동에서 민생 문제에 대해 가장 오래 얘기했다"며 중대재해법과 관련해 "협상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현장의) 어려움이 예상이 되는 상황에서 국회가 이 문제를 묵과한다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을 제가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야 협상이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 안에서도 현장 준비 안된 상황을 무시하고 유예를 안하고 있어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언론 보도를 통해 봤다"며 "민주당 원내 지도부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적극적 전향적으로 협상에 임해줄 것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와의 소통에 대해서는 "이번 주 본회의 전에 이야기할 것"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회동에 대해 국민의힘 공천과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대응 등을 놓고 정면충돌했던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직접 만나 대화하는 모습을 통해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에서 마련됐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이날 참석자들은 한 위원장 사퇴 요구 파동이 일어났던 지난 21일 '3인 회동(한동훈-이관섭-윤재옥)'의 당사자들이기도 하다.
당시 사퇴 요구를 둘러싼 한 위원장과 대통령실의 갈등은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서천시장 화재현장에서 회동하고 상경 열차 대화로 일단락 된 듯 했다. 한 위원장의 취임 한 달째 이뤄진 만남으로 당정 갈등이 최종 봉합 단계에 접어든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김건희 특검법 등 뇌관이 남아 있어 다시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윤 대통령이 조만간 방송사 대담 등을 통해 김 여사 문제를 직접 설명할 계획을 검토 중인 만큼 당정이 하나 된 모습을 과시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