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 물량이 이달보다 32% 적고 작년 동월보다 19%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과 지방에 각각 48%와 52% 비중으로 물량이 나뉘었고 전국 시도 중 경기도에 가장 많은 물량이 예정됐다.

29일 직방 조사에 따르면 다음 달 30가구 이상 규모 아파트(임대 단지 제외)의 전국 신규 입주 예정 물량은 43개 단지 총 2만2543가구다.

이는 이달 입주 예정 물량 3만3089가구보다 32% 적고 작년 동월 2만7701가구보다 19% 적다. 2016년 이후 8년간 2월 평균 입주 물량 2만7337가구에도 미치지 못한다.

2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016년 1만6410가구에서 꾸준히 늘어 2019년 3만9989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2022년에는 1만4269가구까지 줄었다. 작년과 올해는 2만 건을 넘어섰다.

다음 달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 중 약 48%인 1만933가구는 수도권에 있다. 수도권 물량은 이달 대비 37% 적고 작년 같은 달보다 44% 적다. 나머지 1만1610가구는 지방 물량이다. 지방 물량은 이달보다 27% 적지만 지난해 2월보다는 43% 많다.

다음 달 전국 시도별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을 보면 경기도에 가장 많은 8753가구가 있고 다음으로 많은 1828가구가 경남에 있다. 그 뒤를 충남(1809가구)과 대전(1772가구), 강원(1717가구) 등이 잇는다.

주요 입주 예정 단지로는 2049가구 규모 경기도 양주시 '양주옥정린파밀리에'와 1159가구 경남 창원시 '창원현동A-2블록 남양휴튼', 1156가구 경북 포항시 '포항역삼구트리니엔' 등이 있다.

직방은 다음 달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예년 대비 다소 적은 감이 있지만 3월에 3만7800여 가구로 늘어날 여지가 있는 만큼 임대차 시장의 가격 불안을 우려하긴 이르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월 임대차 계약 만료를 앞둔 수도권 임차인이면 경기권 등 비교적 입주 물량이 풍부한 지역을 눈여겨보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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