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우발적 범행… 최근 우울증 심해졌다" 주장
경찰이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41·서울 송파을) 돌덩이로 습격한 A군(15)의 범행 동기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2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A군을 보호자 입회하에 조사한 뒤 임의제출 받은 휴대전화 메시지와 SNS 내용, 범행 전 행적 조사 등을 토대로 진술의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배 의원은 25일 오후 5시20분 개인 일정을 소화하다 강남구 신사동 한 건물 입구에서 A군으로부터 돌덩이로 머리를 공격당해 피를 흘린 채 쓰려졌다.
A군은 배 의원에게 다가가 신원을 확인한 뒤 오른손에 쥔 돌덩이로 배 의원의 머리를 10여초간 15차례 내리쳤다.
배 의원은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열상 봉합 등 치료를 받은 뒤 현재 일반 병실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다.
시민 신고로 현장에서 체포된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사건 발생 2시간 전 외출했다가 배 의원을 만나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우울증 증상이 심해져 폐쇄병동에 입원하란 지시를 받고 대기 중이었다고 했다.
경찰은 A군의 말이 사실인지, 배 의원의 일정을 사전에 알고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인지를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주말까지는 진술의 사실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A군에 대해서는 미성년자인 점과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이날 새벽 응급입원 조처했다. 응급입원은 정실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자·타해 위험이 있어 사정이 급박한 경우 정신의료 기관에 3일 이내 입원시킬 수 있는 제도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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