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대 이동현 총장은 지난 25일 '세계 해양대통령'으로 통하는 국제해사기구(IMO) 임기택 명예사무총장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국제물류학과 교수 및 재학생들, 사공영호 교학부총장, 임성수 기획경영본부장, 박종민 총무처장, 지광성 대외협력실장 등이 배석했다.
임 명예총장은 "IMO 본부가 있는 영국 런던에서 98년부터 있어 왔지만 지금처럼 한국에 대한 관심과 호감도가 폭발적인 때가 없었는데 이는 문화컨텐츠의 힘"이라며 "그럼에도 아직 한국이 국제기구에서 활동하는 비중이 여전히 낮아 안타까웠는데 아마도 국제기구 진출을 위한 매커니즘과 프로세스가 갖춰지지 않아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태영 학생(국제물류학과 3학년)은 IMO 등 국제기구에 인턴이 되기 위해 필요한 노력을 질문했다.
임 명예총장은 "국제기구 입장에서 한국은 중국, 일본 등과 비교했을 때에도 거부감이 가장 적은 나라"라고 설명하면서 "IMO에도 한국 학생들이 인턴으로 오곤 했는데 우리 학생들도 자신감을 가지고 방향을 잘 설정해서 국제기구 진출에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해양 전문가이기도 한 이동현 평택대 총장은 "주한미군부대, 평택항, 삼성 반도체 공장 등 평택의 글로벌 요인이 중요한 가운데 우리 대학교는 적극적으로 국제화 프로그램을 추진함으로써 글로컬 혁신대학으로 자리매김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임 명예총장은 "대한민국이 그렇듯 평택대도 도전적인 환경에 놓여 있다. 그럼에도 지리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다, 학교 측의 명확한 방향성 속 학생들의 열정을 보니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클 것으로 본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해양수산부 요직을 두루 거친 뒤 부산항만공사 사장을 지냈던 임기택 명예사무총장은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IMO 사무총장 직에 연임돼 8년간의 임기를 마친 뒤 명예사무총장으로 추대됐다.
IMO는 해상안전, 해상보안, 해양오염방지 등에 대한 국제협약을 제정 및 개정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로서 국제 물류는 물론, 항만, 해운, 조선, 에너지 등 해양 분야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평택대 국제물류학과는 △최혁준 교수(무역실무) △홍상태 교수(물류마케팅 및 물류공학) △정수현 교수(항만 및 물류) 등의 교수진을 구성한 가운데, 환황해권 물류 요충지인 평택의 이점을 살려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한편 융복합 능력을 갖춘 국제물류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신아일보] 평택/임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