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가장 많은 지분율을 보유한 기업은 LS로 나타났다. 효성중공업은 국민연금이 지난해 지분율을 최대 많이 늘린 기업으로 조사됐다.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국민연금이 국내 상장사 중 5% 이상 투자한 종목 수는 281개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말 287개 대비 6개 줄어든 수준이다. 그러나 10% 이상 투자한 종목은 같은 기간 36개에서 43개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 보유 지분율이 가장 큰 종목은 LS였다. LS에 대한 지분율은 2022년 13.54%에서 지난해 13.85%로 0.31%포인트(p) 늘었다. 같은 기간 LIG넥스원은 0.84%p 증가한 13.53%를 기록하며 2위에 자리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국민연금이 지분을 가장 많이 늘린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효성중공업 지분율은 2022년 말 6.04%에서 지난해 11.29%를 기록했다. 초고압 변압기, 전력 설비 등 신규 수주 확대로 인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국민연금의 투자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전환에 발맞춰 전기차 충전 사업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솔루엠에 대한 지분율도 대폭 증가했다. 국민연금의 솔루엠 지분율은 2022년 5%에서 지난해 10.19%로 5.19%p 불어났다.
CJ는 지주사 중에서 가장 크게 늘었다. 2022년 7.84%에서 지난해 12.94%로 나타났다. 1년 새 5.1%p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세아제강지주는 4.56%p 오른 10.17%를 기록했다.
이어 △효성티앤씨 4.54%p(7.16%→11.7%) △한올바이오파마 4.23%p(8.11%→12.34%) △이수페타시스 3.91%p(8.92%→12.83%) △한국콜마 3.4%p(9.8%→13.2%) △삼양식품 2.78%p(9.94%→12.72%) △파마리서치 2.77%p(7.17%→9.94%) 등이었다.
반면 국민연금의 SK렌터카 보유 지분율은 1년 새 8.06%p 줄었다. 2022년 말 8.66%에 달했던 지분율은 지난해 말 0.6%로, 1%대를 밑돌았다. 이는 SK렌터카가 SK네트웍스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앞서 SK렌터카 최대 주주인 SK네트웍스는 지난해 8월 SK렌터카의 완전 자회사 편입을 결정하고 SK렌터카 주식 공개 매수를 실시했다.
두산은 지주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지분율 감소를 나타냈다. 국민연금의 두산 지분율은 2022년 13.6%에서 지난해 6.19%로 7.41%p 하락했다. 알짜 자회사로 손꼽히는 두산로보틱스가 지난해 10월 상장하면서 두산에 대한 기업 평가가 낮아지자 국민연금도 투자 철회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콘텐트리중앙은 지분 감소폭이 세 번째로 높았다. 국민연금의 콘텐트리중앙 지분율은 1년 새 6.86%p 떨어진 4.52%에 그쳤다.
이어 △포스코인터내셔널 -5.26%p(10.15%→4.89%) △현대지에프홀딩스 -4.94%p(6.87%→1.93%) △에스엠 -4.64%p(8.96%→4.32%) △HD현대에너지솔루션 -3.86%p(8.48%→4.62%) △대웅제약 -3.8%p(10.9%→7.1%) △동아쏘시오홀딩스 -3.8%p(13.26%→9.46%) △동국홀딩스 -3.79%p(5.99%→2.2%) 순이었다.
국민연금이 5% 이상 투자한 종목 중 보유 지분 가치가 가장 큰 기업은 삼성전자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에 대한 국민연금 지분율은 7.35%며 가치는 34조4646억원에 달했다. 이는 국민연금 5% 이상 투자 종목의 전체 지분가치(138조2732억원) 중 4분의 1을 차지한다.
SK하이닉스(7.9%)는 국민연금이 보유한 지분가치(8조1396억원) 2위 기업에 올랐다. 2022년(3조9301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국민연금이 5% 이상 투자한 종목 중 지분가치 3위는 LG에너지솔루션(5.74%, 5조7378억원)으로 조사됐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6.72%, 3조6354억원) △네이버(9.34%, 3조3961억원) △현대자동차(7.35%, 3조1619억원) △기아(7.17%, 2조8843억원) △포스코홀딩스(6.71%, 2조8338억원) △LG화학(7.36%, 2조5924억원) △삼성SDI(7.88%, 2조5592억원) 등이었다.
국민연금이 최대 주주인 투자 종목은 DGB금융지주, KB금융, KT, 네이버, 신한지주, 포스코홀딩스, 하나금융지주 등 7개사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