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8일(현지시간) ‘CES 2024’ 개막을 앞두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신기술 ‘메타 테크놀로지(META Technology) 2.0’이 적용된 새로운 OLED TV 패널을 발표했다.
‘메타 테크놀로지 2.0’은 화질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휘도(화면 밝기)를 기존 가장 밝은 제품 대비 약 42% 향상시켰다. 현존 OLED TV 패널 중 가장 밝은 최대 휘도 3000니트(1니트는 촛불 한 개의 밝기)를 달성했다.
‘메타 테크놀로지 2.0’은 최적화된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렌즈 패턴 ‘MLA+’와 휘도 최적화 알고리즘 ‘메타 멀티 부스터’, 화질 강화 알고리즘 ‘디테일 인핸서’를 결합해 최대 휘도를 3000니트까지 증폭 시켰다.
이를 통해 어떠한 환경에서도 실제 눈으로 보는 것처럼 풍부한 자연 그대로의 색과 밝기를 선명하고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MLA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볼록한 렌즈 패턴이다. 휘도를 높이기 위해 424억 개의 마이크로 렌즈 패턴(77인치 4K OLED 기준)이 빛의 추출을 극대화한다. 수백억 개에 달하는 초미세 렌즈를 균일하게 만들어야하기에 기술 난이도가 매우 높다.
‘MLA+’는 마이크로 렌즈 패턴의 각도를 최적화해 패널 내부 반사로 소실되던 소량의 빛까지 화면 밖으로 방출한다.
‘메타 멀티 부스터’는 영상을 다중 분석해 최대 휘도 뿐만 아니라 컬러 휘도까지 높여 화질을 보다 정교하게 최적화하는 알고리즘이다.
메타 테크놀로지 2.0은 ‘MLA+’와 ‘메타 멀티 부스터’의 결합으로 기존 대비 114% 향상된 1500니트의 컬러 휘도를 구현한다. 컬러 휘도가 높아지면 밝은 곳은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만드는 HDR 효과를 더욱 잘 표현한다.
LG디스플레이가 독자 개발한 ‘디테일 인핸서’는 영상 밝기에 관계없이 일관되고 정확한 색을 표현하는 전계조 화질 강화 알고리즘이다.
3300만개(8K 기준) 화소의 빛을 하나하나 세밀하게 제어하는 OLED ‘픽셀 디밍(Pixel Dimming)’ 기술에 새로운 방식의 데이터 처리 기술을 더했다. 이를 통해피사체의 고유한 색과 원작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전달한다.
바닷속처럼 어두운 장면에서도 헤엄치는 열대어 고유의 색과 디테일을 왜곡없이 감상할 수 있다.
OLED는 별도의 광원인 백라이트 없이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디스플레이다.
메타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OLED TV 패널은 빛 방출을 극대화해 동일 휘도 기준으로 기존 대비 에너지 효율을 약 22% 개선한다.
또 눈에 유해한 블루라이트 방출량이 적고 화면 깜박임(Flicker) 현상도 없다. 부품 수 저감으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LCD 대비 90% 이상 줄여 환경에 미치는 영향까지 최소화하고 있다.
한편 이날 LG디스플레이는 메타 테크놀로지 2.0이 적용된 83인치 OLED TV 패널을 처음 선보였다.
LG디스플레이는 초대형 TV 수요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올해 양산하는 OLED TV 패널 라인업에 ‘메타 테크놀로지 2.0’을 우선 적용한다.
이현우 LG디스플레이 대형 사업부장 전무는 “메타 테크놀로지 2.0은 제약과 한계를 뛰어넘어 인간, 자연, 환경과 완벽한 합을 이루는 디스플레이의 정점”이라며, “진화된 ‘메타 테크놀로지 2.0’을 기반으로OLED TV 패널 시장에서 기술 초격차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