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건국대통령 기념관 없는 나라는 한국이 거의 유일해
서울의 중심, 정치·문화가 공존하는 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해야!
서울시의회 유정인 의원은 지난달 15일 열린 제321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현재 조성계획 수립 중인 송현문화공원에 이승만 기념관을 건립하고 이에 더해 박정희 기념관 건립을 검토해줄 것"을 서울시에 요청했다.
9일 유 시의원 따르면 송현문화공원 조성사업은 종로구 송현동 일대에 약 37,000㎡ 면적의 대지에 공원과 문화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현재 정부와 서울시가 활용계획을 세우는 중이다. 현재는 열린송현녹지광장이라는 이름으로 시민들에게 개방되어 공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날 5분 자유발언에서 유정인 시의원은 “송현동 부지는 역사적으로나 경관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곳이다.”라며, “송현공원은 서울 한복판에 위치함은 물론이고 규모로는 서울광장의 3배로 공원과 가칭 이건희 기증관만으로 운영되기에는 아쉬운 공간이다.”라며 계획에 보완이 필요함을 말했다.
유 의원은 “서울의 중심이자 역사적인 공간인 송현공원을 정치와 문화가 공존하는 서울시의 랜드마크로 조성해야 한다.”라며, “이에 송현공원에 이승만 기념관을 건립을 제안하는 바이며, 서울시도 이를 적극 정부에 건의해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송현부지가 이승만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곳임을 언급하며, “송현공원은 과거 해방 후 미군 장교들과 외교관들이 열악환 주거환경으로 서울에서 떠나려고 할 때, 이승만 대통령이 주거단지를 조성하여 미국 측에 유상제공함으로써 한미동맹의 싹을 틔운 곳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유 의원은 “송현공원에 이승만 기념관이 생긴다면 제헌의회 의사당, 건국선포현장, 최초의 행정부 청사, 청와대가 새로운 랜드마크 중심으로 정렬되는 효과가 생길 것.”이라며, “마치 조선왕조부터 시작하여 독립협회, 만민공동회, 대한민국 건국이라는 근대화 100년의 파노라마가 펼쳐지는 것이다.”라며 기념관 건립의 효과를 설명했다.
또한 이 의원은 현재 전 세계에 건국 대통령 기념관이 없는 나라는 한국이 거의 유일무이함을 언급하며, “이승만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채택해 한국이 세계경제 8위의 경제대국이 되는데 기틀을 다졌음에도 그의 과오만을 따져 변변찮은 기념관도 하나 없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라며, “최적의 장소와 시민들의 논의가 있는 지금이야말로 이승만 기념관 건립을 추진해야 할 적기이다.”라고 말했다.
추가로 유 의원은 “또한 현재 박정희 기념관은 마포구 상암동 난지도 위에 덩그러니 존재하며, 낮은 접근성과 부실한 안내 때문에 하루 방문객은 200명에 그치고 있는데, 송현공원에 박정희 기념관도 건립하는 안을 검토해 줄 것을 서울시에 요청하는 바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 의원은 “현재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을 기리는 시설은 전국에 즐비한데, 건국 대통령인 이승만 대통령과 한국의 근대화를 이끈 박정희 대통령의 기념관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 거의 없다.”라며, “대한민국의 시작과 근대화를 이끈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이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을 수 있게 해달라.”라며 5분 발언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