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전문성·정책 역량 겸비한 과학도"
더불어민주당은 8일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우주항공분야 전문가인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을 인재영입 6호 인사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홍익표 원내대표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황정아 책임연구원에 대한 인재영입식을 개최했다.
황 책임연구원은 전남 여수 출신으로 전남과학고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학부와 석·박사를 마쳤다.
과학기술위성 1호인 우리별 4호 탑재체 제작과 누리호 탑재 도요샛(초소형 위성) 개발 주도, 우리나라 첫 정찰위성인 425 위성사업 자문위원 참여 등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주선 및 항공기가 극지 항로를 다닐 경우 노출될 수 있는 우주방사선에 대한 연구를 이어가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의 제정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황 책임연구원은 지난 1999년 방영된 드라마 '카이스트' 여주인공의 실제 모델로도 알려져 있다.
이날 인재영입식에서 황 책임연구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연구개발(R&D) 분야를 '이권 카르텔'이라며 비판한 것과 관련해 "(논란에 대해) 말하는 것조차 참담하다"며 "세계 7대 우주 강국으로 만든 현장의 과학자들의 사기를 무참히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말한 'R&D 카르텔'이 대체 무엇인가. 50조원이 넘는 세수 결손을 감추기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미래 국가경쟁력의 핵심인 과학자들에게 이런 처우를 하는 정부는 없다"고 부연했다.
윤석열 정부의 핵심 공약인 우주항공청 설립을 놓고서도 "윤 정부는 우주 개발 전문가들의 의견을 고려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우주항공청을 신설하겠다고 나섰다"며 "현재로서는 컨트롤타워의 역할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과학을 지키기 위해 이제 연구실을 나와 정치의 장으로 나온다"며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미래, 자주 국방, 전략적인 우주 개발, 국제협력 등 과학기술자가 긍지를 가질 수 있는 과학기술 정치로 국민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인재영입식에 참석한 홍익표 원내대표는 황 책임연구원에 대해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으로부터 한국을 빛낼 젊은 과학자 30인에 선정된 바 있다"며 "전문성과 정책 역량을 겸비한 과학도"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인구 폭발, 자원 고갈, 기후 위기 속에 우주 진출은 필연이 됐고 우주 과학기술은 국가 생존을 좌우할 국가 경쟁력의 척도나 다름없다"며 "과학기술 개발 예산 지원 확대는 물론 대한민국 현장 과학자들의 사기 진작과 처우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