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1위 브랜드 bhc가 29일부터 ‘뿌링클’ 등의 치킨 메뉴를 포함한 85개 제품 가격을 최대 3000원 인상한다. 이에 따라 뿌링클 치킨은 기존 1만8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2만원을 넘기게 됐다.
bhc는 27일 “주문 중개 수수료 및 배달 대행 수수료,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 지속되는 원·부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악화된 가맹점 수익 개선을 위해 부득이하게 가격 조정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9일부터 전국의 bhc 매장에선 치킨을 비롯한 85개 제품의 권장소비자가격이 500~3000원 인상 범위에서 동시 적용된다.
이번 가격조정으로 현재 1만7000~1만8000원대의 bhc 치킨 가격은 2만~2만1000원으로 인상된다. 대표 메뉴인 뿌링클은 1만8000원에서 2만1000원, 후라이드치킨과 골드킹은 1만7000원에서 2만원, 바삭클은 2000원 오른 1만8000원에 판매된다.
맛초킹, 양념치킨 등도 3000원 인상된 2만1000원으로 책정된다. 부분육 메뉴도 품목별로 1000~3000원 오른 가격에 판매된다.
bhc는 이번 가격인상이 2021년 12월 이후 2년 만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간 가맹점 수익이 악화되는 과정에서 가맹본부는 공급사의 80여개 원·부자재 가격 인상분 352억원을 자체 부담하고 상생지원금 100억원 출연 등 가맹점 부담을 줄이는 데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가맹점주들이 추가적인 수익 개선을 위한 가격인상 조치를 가맹본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하면서 이번에 가격인상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bhc 관계자는 “물가안정을 위해 가맹본부와 협의회 양측이 서로 신뢰를 갖고 일정 부분 고통 분담을 해 왔다”면서도 “주문 및 배달 수수료, 인건비, 임대료 등 고정비 상승으로 수익이 너무 악화된 가맹점주들의 지속적이고 강력한 가격인상 촉구에 심도 있게 고민하고 어렵게 결정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bhc는 또 이번 소비자 판매가 조정과 함께 원·부자재 공급가를 평균 8.8% 인상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외식 물가 상승률은 4.8%를 기록하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 평균치를 30개월 연속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