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부천병원 비뇨의학과가 다빈치Xi 로봇수술 1000례를 달성하며 경인 지역 비뇨기 중증 질환 치료를 선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상욱 비뇨의학과 교수는 지난 1일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비뇨의학과 1000번째 로봇수술을 집도했다. 이는 다빈치Xi 로봇수술기 1대를 보유한 경기도 10개 병원 비뇨의학과 중 가장 많은 로봇수술 건수다.
로봇수술 1000례 중,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이 3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부분 신장 절제술이 16%, 근치적 신장 절제술이 13%, 신장요관절제술이 8%, 요도 및 신우 절석술은 3%, 부분적 방광 절제술이 2%를 차지했다.
로봇수술을 받은 비뇨의학과 환자 중 중증 암 환자가 72%를 차지해, 경인 지역 비뇨기 중증 질환 치료에 기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로봇수술은 15배까지 확대된 입체적인 시야를 제공하며, 좁은 공간에서도 정교한 수술이 가능해 주변 장기 손상을 최소화하고 합병증 발생률을 낮추는 것은 물론 암을 완전하게 제거하는 데 유리하다.
이상욱 교수는 “현대사회 고령화로 비뇨기 질환 유병률이 증가하면서, 안전하고 정확한 최소침습수술이 가능한 로봇수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골반강 내 깊숙이 위치한 전립선과 혈관이 많아 출혈 위험이 큰 신장은 수술 시 섬세한 조작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로봇수술은 섬세한 조작으로 요실금, 발기부전, 배뇨장애 등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출혈 위험 감소, 장기 기능 보존, 암의 완전한 제거에 탁월하다. 0.8cm 작은 구멍으로 수술하므로 미용적으로 우수하며, 통증이 적어 진통제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라며 “앞으로도 환자 안전에 중점을 두고 새로운 수술법을 개발, 성공시킴으로써 중증 질환 최적 치료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2017년 4월 경인 지역 최초로 로봇수술기 ‘다빈치Xi’ 도입 후 빠르게 로봇수술 기록을 경신해 왔다.
첨단장비와 체계적인 시스템하에 숙련된 의료진의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 노력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 로봇 신우요관문합술’, ‘경인 지역 최초 로봇 양측성 신장암 동시 절제술’, ‘경인 지역 최초 방광암 내시경 및 전립선암 동시 로봇수술’ 등 고난도 로봇수술을 여러 차례 성공하면서 경인 지역 로봇수술 거점 병원으로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신아일보] 인천/박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