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농기계 메이커 대동이 튀르키예 아랄(Aral)그룹과 3500억원 규모의 트랙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내년 1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5년간 20~140마력의 대동 트랙터를 아랄그룹에 공급하는 내용이다. 계약금액 규모는 대동 지난해 매출의 약 24%를 차지한다.
튀르키예는 인도, 북미, 중국에 이어 트랙터 단일시장으로 세계 4위다. 2020년 약 5만4000대에서 지난해 약 6만8000대로 약 25% 가량 늘어나며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중 61~140마력의 중대형 트랙터가 약 70% 차지한다.
튀르키예 농기계 시장은 토종 브랜드와 일본, 유럽, 미국 등의 다국적 농기계 제조사를 합해 약 20개사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대동과 공급계약을 맺은 아랄그룹은 튀르키예와 아제르바이젠에서 건설 및 수입차 유통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기업은 전망이 밝은 농기계 분야를 미래 사업으로 정하고 대동의 카이오티(KIOTI) 제품을 현지에 보급하길 희망해 이번 계약이 성사됐다.
대동은 유럽에 판매 중인 스테이지5 인증을 받은 20~140마력대 트랙터를 내년 상반기부터 아랄 그룹에 공급한다. 3년 내 현지에 30~40개 딜러망을 구축하고 최소 3%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2028년까지 3000대 이상의 트랙터를 튀르키예 시장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대동의 박준식 CustomerBiz부문장은 “이 시장을 발판 삼아 중장기적으로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들을 하나씩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