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상태 반영·예측 환자 유리 아바타 모델 개발 등 성과 인정받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은 이순규 소화기내과 교수(사진)가 최근 ‘2023년 교육부 학술·연구지원사업 우수성과 50선’에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순규 교수는 간이식 환자의 면역향상성 유지에 기여하는 기능성 장내균총(microbiom)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면역상태를 반영 및 예측하는 환자유래 아바타 모델 개발 성과로 2023년 교육부 학술연구지원사업 우수성과 시상식에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 교수는 간이식 환자 대부분이 장기간 복용하는 면역억제제의 부작용을 줄이고 환자별 맞춤치료를 위해 해당 연구를 진행했다.
이에 면역세포 및 장내균총 분석 등을 통해 간이식 환자의 면역 향상성 유지에 기여하는 추가 인자를 규명하는 한편, 간이식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기 위해 면역상태를 더욱 정확하게 반영하고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하고자 했다.
간이식 5년 이상 경과 환자와 정상 대조군 간의 혈액 및 대변검체 비교 분석 결과, 간이식 환자에서 면역 항상성에 중요한 조절 T세포와 페칼리박테리움(Faecalibacterium)의 감소를 확인했다.
또한 간이식 환자에서 가장 유의하게 감소한 페칼리박테리움 투여를 통해 조절 T세포가 회복됨을 확인해 이 균주가 면역 항상성 유지에 기여하는 장내균총임을 규명했다.
이와 함께 간이식 환자의 혈액을 이용해 환자의 임상 상태에 따른 면역상태를 반영한 ‘환자유래 아바타 마우스 모델’을 구현했다. 이는 조직 검사 없이 환자의 면역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약물 투여 전 치료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전임상 모델로의 활용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새로운 치료 후보제로 주목받고 있는 장내균총이 간이식 환자에게도 유의미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 획기적인 결과”라며 “이를 통해 환자 면역상태를 개선하는 약제 개발에 활용하고 환자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창의적 지식 창출 견인 및 균형 있는 학문 생태계 조성을 위해 학술·연구지원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시상은 2022년 인문사회, 이공, 한국학 등 21개 분야 사업을 대상으로 1만3600여 개 과제를 공모 및 추천받아 우수성과 50선을 선정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