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구직자 절반 이상이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하는 상황이지만 희망하는 일자리에 대한 정보 획득이나 활용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2023년 청년 구직 현황 및 일자리 인식 조사' 결과 청년구직자 64.4%는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희망 직종에 빠른 취업이 가능(64.9%)', '직주 근접성이 높음(34.0%)', '빠른 진급 및 업무 성장 가능성(24.5%)'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로는 '낮은 연봉수준(55.3%)', '근로문화가 좋지 않음(29.5%)', '고용 불안정 우려(28.4%)'로 조사됐다.
청년 구직자 63.8%는 취업을 희망하는 일자리에 대한 정보 획득이나 활용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전년도 조사에서도 청년 구직자가 구직활동 시 가장 어려운 부분으로 '기업정보 입수(29.4%)'와 '채용정보 획득(20.6%)'을 꼽았다.
여전히 청년 구직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와 구인기업이 제공하는 정보가 일치하지 않는 정보 비대칭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청년 구직자가 기업 및 채용정보를 얻는 주된 경로는 채용정보 사이트(60.7%)였다. 기업 홈페이지(42.7%), 온·오프라인 채용박람회(36.5%), 교내 취업지원센터(33.8%)가 그 뒤를 이었다.
최종학력이 고졸인 경우 모든 정보 취득 경로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높았다. 이는 대부분의 정보가 '4년제 대졸 이상' 학력 위주로 편성되어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향후 학력별 채용정보 취득 경로 개발 및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구직 지원 프로그램 이용 경험에 대해서는 프로그램 이용 경험이 없는 구직자가 과반수(50.9%)를 차지했다. 이용 경험이 없는 가장 큰 이유로는 '실제 취업에 도움되지 않을 것 같다(28.5%)'를 꼽았다.
중소기업 청년 일자리 정책 활용에 대한 질문에서도 '활용 경험이 없는' 응답자(77.3%)가 '활용 경험이 있는' 응답자(22.7%) 대비 3.4배 높게 나타났다.
중소기업 청년 일자리 정책을 활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조건에 맞는 지원 정책이 없어서(37.6%)'를 꼽았다. '청년취업지원정책‧서비스 시행을 알지 못해서(30.7%)' 등의 응답도 있었다.
이명로 중기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청년구직자의 학력, 선호 직무에 따라 맞춤형 구인정보를 제공하고 기업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기업정보를 제공하도록 장려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