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도 청정에너지' 한국 포함 22개국, 발전용량 3배 확대
'원전도 청정에너지' 한국 포함 22개국, 발전용량 3배 확대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12.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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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프‧UAE 주요국, 넷제로 뉴클리어 지지 선언문 채택
산업통상자원부 로고.
산업통상자원부 로고.

한국을 비롯해 글로벌 22개국이 원자력을 청정에너지로 인정하고 확대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한국을 포함해 미국, 프랑스, 영국, UAE, 스웨덴 등 전세계 22개국이 '넷제로 뉴클리어 이니셔티브(NetZero Nuclear Initiative)' 지지 선언문을 채택했다고 3일 밝혔다.

넷제로 뉴클리어 이니셔티브는 탄소중립 달성의 현실적인 대안이다.

기업활동에 필요한 모든 전력을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토록 하는 RE100과 달리 원전을 청정에너지로 인정한다. 또 △2050년까지 전 세계 원전 용량을 3배로 확대하기 위한 국가 간 협력 약속 △금융, 재정, 기술개발, 공급망 확보 등의 국가적 지원 촉구 등이 담겼다. 이에 환경 등 제반 여건 미비로 RE100 운동에 동참하기 어려운 국가와 기업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강경성 2차관은 넷제로 뉴클리어 이니셔티브 지지 연설에서 “대한민국은 원전을 청정한 에너지원으로 인정하고, 전세계 원자력 발전용량 3배 확대를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강 2차관은 “한국은 이미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한 국제 사회의 움직임에 동참해 에너지 믹스에서 원전 역할 확대를 추진 중”이라며 우리나라가 원전 리더 국가로서 글로벌 기후 문제에 적극 대응하고 있음을 전 세계에 알렸다.

아울러 “해외원전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한국의 안전한 설계, 시공 및 운영 등 원전 산업 전 주기에 걸친 기술과 경험을 전 세계와 공유할 것”이라며 “한국은 1972년 첫 원전 건설 시작이래 36개의 원전을 건설하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기반으로 반도체, 이차전지, 조선 등의 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이번 지지 선언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을 위해 원전의 역할이 핵심적이라는 글로벌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이날 자리엔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미국 존 케리 기후변화 특사, 스웨덴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 등 국가 정상급 인사가 참석해 기후 위기 대응 수단으로서 높아진 원전의 위상과 국제적 관심을 재확인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