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비롯해 G7 등 36개국이 참여한 다자간 탄소중립 협의체가 공식 출범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두바이에서 개최 중인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를 계기로 기후 클럽(Climate Club)이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지난 1일 진행된 이번 출범식엔 조홍식 대통령 특사, 숄츠 독일 총리,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기후 클럽은 2022년 1월 G7 정상회의 계기 독일이 제안한 협력체다. 우리나라는 2023년 5월 G7 정상회의에서 기후 클럽 참여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기후 클럽은 파리협정의 효과적인 이행과 글로벌 탄소중립 달성을 가속화하기 위한 협의체다. 기후변화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36개의 선진국과 개도국이 참여중이다.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임시사무국 역할을 수행중이며 추후 공식 사무국 출범 예정이다.

창립 회원국은 한국과 G7(독일, 미국, 영국,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프랑스), 칠레,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케냐, 모로코, EU 등 총 36개국이다.

이 기구는 전 세계 에너지 체계 내 탄소 배출량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산업부문에서의 탈탄소화를 중점 추진 중이다. 산업공정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저탄소 기술개발 촉진, 상호인정, 국제표준 형성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한국 정부 및 업계가 중점 추진 중인 무탄소연합(Carbon Free Alliance)과도 그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정부는 기후 클럽이 구축을 제안한 ‘매칭 플랫폼’을 활용해 산업 탈탄소화를 추진하고자 하는 개도국의 수요와 다양한 정부, 국제기구, 민간의 지원을 중개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선진-개도국 간의 협업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기업들이 새롭게 확대되는 청정경제 시장에서 사업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후클럽은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감축 정책 확산을 위해 국제사회 논의를 연계하여 기후행동을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기구를 통해 회원국이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고, 각국의 탄소중립 정책을 조율하면서 표준에 대한 국제적 합의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개별 국가의 일방적인 환경정책 도입에 따른 보호무역주의적 조치의 확산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아일보] 장민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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