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진해기지사령부(이하 ‘진기사’)는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진해 군항 일대에서 동계절 통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한 전대기동훈련을 시행했다.
이날 훈련은 진해 항만방호를 위한 통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하고, 해상재난 상황에 대비한 현장 대응절차를 숙달하기 위해 계획됐으며 고속정, 항만경비정, 해양경비정 등 총 10여 척의 해상 전력이 투입됐다.
훈련은 해상 미상 선박이 관할 해역 내로 접근을 시도하는 상황을 가정하여, 진기사 고속정 편대와 창원해경 경비정이 긴급 출동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현장에 도착한 군·경 합동전력은 항내 방어선을 구축하고, 정선명령, 경고·조준사격 등 단계별 대응절차를 숙달했으며, 미상선박을 인계·인수하는 절차를 검토하는 등 기관별 협조체계를 강화했다.
또한, 진기사는 동계절 재해·재난 상황에 대비하여 군항 인근 정박함정 화재 상황을 가정한 화재진압훈련을 시행했다.
화재 현장에 도착한 탐색구조전력과 소방전력은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방수포를 쏴 화재를 진압했고, 유출된 기름의 확산을 방지하는 오일펜스 설치와 방제 훈련을 병행하며 재난 대응태세를 확립했다.
대령 김영곤 진기사 진해항만방어전대장은 “완벽한 군항방호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상황에 대한 적시적인 대응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며, “해상의 통합 전력을 이용한 실질적 훈련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몸이 먼저 움직일 수 있는 최고도의 경계태세를 갖출 것이다”고 말했다.
하사 윤성원 무장부사관은 “전투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고 나와 전우를 지키는 것은 실전같은 훈련”이라며, “비록 몸은 힘들지만 심적으로는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높아지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