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12월1일 시행되는 중국의 수출통제로 인한 흑연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업계 관계자들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간다.
산업부는 30일 이승렬 산업정책실장 주재로 '민관 합동 흑연 공급망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외교부 등 관계부처, 국내 배터리 3사와 포스코퓨처엠, 배터리협회, 소부장 공급망센터(KOTRA 등), 광해광업공단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지난 10월2일 중국 상무부의 수출통제 발표 이후 '민관 합동 흑연 공급망 대응회의', '이차전지 공급망 강화방안 간담회' 등을 개최했다. 또한 10월23일부터 산업부·유관기관 합동 '흑연 수급대응 전담반(TF)'을 가동해 업계의 흑연 공급망 확보를 밀착 지원해 왔다.
아울러 한중 상무장관 회담 등 한중 통상당국 간 협의도 지속적으로 진행했다. 11월21일에는 중국 상무부와 공동으로 한국기업 대상 정책설명회를 개최해 중국 수출입관제국 담당관이 우리 기업에게 중국 수출통제 제도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흑연 공급망 자립화와 다변화 등을 위한 업계 프로젝트도 밀착 지원하고 있다. 11월8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통해 인조흑연 생산공장 증설을 위한 인허가 신속처리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같은날 통상교섭본부장은 탄자니아를 방문하여 흑연광산 프로젝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업계도 수출통제 시행 전 흑연 추가 물량을 확보했다. 그간 추가 도입 계약 등을 통해 업체별로 3~5개월분의 재고를 확보했고 공급망 다변화도 지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승렬 산업정책실장은 “최근 갈륨·게르마늄 사례로 볼 때, 다소의 기간(법정시일 45일)은 걸리더라도 흑연 수급에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는 만일의 상황까지도 염두에 두고, 흑연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의 대응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