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농산물 가격안정제 도입에 정부여당 전향적 자세로 임해야"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정책위의장은 28일 "쌀값이 다시 20만원 이하로 떨어졌다"며 "정부·여당은 쌀값 방치가 쌀값 폭락으로 이어졌음에도 아직까지 대안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개호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정부는 농민만 잡는 물가대응책으로 농민들을 두 번 죽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지난해 전국 농민들은 정부의 남은 쌀에 대한 시장격리가 미흡해 유례없는 쌀값 폭락을 경험했다"며 "민주당은 쌀값 폭락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양곡관리법을 의결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우리 농민들의 반발이 크자 정부는 '올해 쌀값만큼은 20만원 이상 만들겠다'고 큰 소리 쳤다"며 "그러나 지난 15일 기준 쌀값은 이미 20만원대로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이 의장은 "우리 농민은 여전히 쌀값 폭락의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됐다"며 "그 결과 지난해 농업소득은 26.8%나 하락했다"고 우려했다.
이어 "비료비, 농약비, 기름값이 급등했지만 쌀·한우 등 대표적 농산물 가격이 하락했다"며 "정부는 지금 당장 농협과 민간 RPC(미곡종합처리장)가 보유하고 있는 조곡을 원가에 인수하겠단 조치 취해야 한다. 그래야 농민·농협의 시장투매가 방지돼 쌀값이 조기안정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쌀값 폭락이 반복되지 않도록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쌀 및 주요 농산물의 가격안정제 도입에 정부·여당이 전향적 자세로 임해야 한다"며 "만약, 이마저도 거부한다면 정부의 쌀값 안정과 농가 경영 안정 약속 등 그동안 해왔던 약속이 거짓말이었음을 스스로 반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