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승만 기념관 검토자료 공개 거부에 송현동 부지 예산심사 차질"
"서울시 이승만 기념관 검토자료 공개 거부에 송현동 부지 예산심사 차질"
  • 김용만 기자
  • 승인 2023.11.2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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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란 의원, 서울시의회 계속된 자료제출 요구에도 서울시는 제출 거부
“이렇게까지 제출 거부하는 이유 뭔지 의문, 오시장 무엇을 감추나?”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승만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직접 설명한 것으로 알려진 ‘송현공원 내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 검토’라는 제목의 PPT 자료 제출 여부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27일 서울시의회 최재란 의원은 지난 24일 열린 2024년도 미래공간기획관 소관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이승만 기념관은 ‘송현동 부지 활용 및 공원화 사업’과 직접 관련이 있으므로 PPT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제대로 예산(안) 심사를 할 수 없다”며 지난 본회의 5분 발언에 이어 자료 제출을 거듭 요구했다.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해당 PPT 자료는 공식적으로 작성되지 않은 비공식 자료이기 때문에 제출할 수 없다며, 별다른 내용이 들어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최재란 의원은 “서울시에서 작성하고 외부 시민들 앞에서 시장이 직접 발표한 자료는 내부검토 중인 비공식 자료로 볼 수 없다”며 “이승만 기념관 건립 검토 PPT 자료는 예산(안) 심의와 직접 관련이 있으므로, 지방자치법에 따라 적법하게 요구하는 자료이다. 서울시의회를 존중하고 지방자치법을 준수하라”고 재차 요구했다.

‘지방자치법’ 제48조제1항에서는 ‘본회의나 위원회는 그 의결로 안건의 심의와 직접 관련된 서류의 제출을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장에게 요구할 수 있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최의원은 현재 서류제출 요구의 건을 상임위에 건의 한 상태이다.

최재란 의원은 “송현동 부지는 검토할수록 이승만기념관이 건립되면 안되는 이유가 발견된다”고 했다. 특히 “서울시가 제시한 이승만기념관 건립 예정 위치는 조계종과 태고종 청사 중간 지점이라 불교계의 반발이 표면화되고 있으며 하다못해 여당 내부에서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승만 기념관 건립이 쟁점으로 부각되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특별한 내용이 없다면서 이렇게까지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것은 감추고 싶은 것이 있기 때문 아니겠나”라며 “오시장이 의견을 모아달라고 하였으니, ‘송현공원 내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 검토’ PPT 자료를 모든 시민에게 공개하고 서울시민 모두의 의견을 들어보자”라고 제안했다.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