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사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가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월드 커뮤니케이션 어워즈 2023(WCA 2023)'에서 수상했다. 올해 25회째를 맞는 WCA는 영국의 통신 전문 매체 '토탈 텔레콤' 주관의 시상식이다. 통신 관련 기술, 네트워크, 브랜드, 콘텐츠 등 총 23개 분야에서 업적을 이룬 기업을 선정하는 행사다.
SK텔레콤이 수상한 부문은 '클라우드'와 '지속 가능 네트쿼크 기술'이다. 클라우드 부문에선 해외 주요 국가에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처리 장비를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해외 로밍 중인 고객에게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밍 엣지 클라우드' 솔루션을 개발한 점도 인정됐다.
로밍 엣지 클라우드는 기존 대비 인터넷 접속시간을 최대 80%, 다운로드 속도를 최대 30%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해외 로밍 고객은 지도 검색,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동영상 시청 등 데이터 서비스를 더욱 빠르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SK텔레콤은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여행 성수기 또는 월드컵 등 국제 행사가 있을 경우 네트워크 용량을 유연하게 확대한 점을 인정받았다. 네트워크 이상 징후 감지 시 기존 로밍 방식으로 자동 복구하는 기술을 설계한 점도 인정받았다.
지속 가능 네트워크 기술 분야에선 인텔과 함께 공동 연구 개발한 IPM(인프라 파워 매니저) 기술이 높게 평가받으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당 부문은 에너지 절감 등 지속 가능한 네트워크를 위해 혁신적인 기술을 보여준 제조사 또는 통신사를 선정하는 부문이다.
KT는 '올해의 통신사', '미래' 2개 부문에서 최종 수상했다. '올해의 통신사 부문', '미래 부문', '5G 부문', '위기대응 부문' 총 4개 부문 수상 후보에 올랐다.
KT는 WCA 2018에서 '5G 리더십상'을 수상한 이래 올해까지 6년 연속으로 수상에 성공했다. 높은 서비스 역량과 기술력을 전세계에서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KT가 수상한 올해의 통신사 부문은 한 해 가장 인상 깊은 업적을 보여준 통신사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KT는 탄탄한 네트워크 기술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서비스를 적극 발굴해 새로운 변화와 가능성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는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래 부문은 통신과 연계된 뛰어난 미래기술을 선보인 통신사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KT UAM(도심항공교통)이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UAM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높게 평가됐다. 5G 상공망 커버리지를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특화 안테나 개발 및 관련 기술 특허 출원이 인정됐다.
류탁기 SKT 인프라 기술담당은 "SKT의 5세대(5G) 이동통신 고도화 노력과 그에 따른 혁신적인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5G 고도화 및 6세대(6G) 이동통신 시대를 견인해 갈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세계 통신기술을 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재형 KT 네트워크연구기술본부장(상무)은 "이번 월드커뮤니케이션 어워즈 수상은 KT가 전 세계 통신 기술을 이끌고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결과"라며 "디지털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KT만의 뛰어난 네트워크 기술을 계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