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서울 내곡동 주유소에 당일배송이 가능한 스마트 물류 시설을 조성했다. 제품 입고·보관·출고 모든 과정을 로봇 자동화해 하루 3600개 물품을 처리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23일 서울시 서초구 내곡동의 한 주유소에 최첨단 자동화 시설을 갖춘 스마트 MFC(도심형 물류거점)를 준공하고 인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물류 서비스를 실증한다고 22일 밝혔다.

스마트 MFC는 제품 입고·보관·출고 모든 과정을 로봇으로 자동 처리하는 최첨단 디지털 물류 시설이다. 이 시설을 이용하면 일반택배 운송과 달리 허브터미널과 서브터미널로 보내는 집화·분류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인근 지역 주민에게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번에 조성한 내곡동 스마트 MFC는 6대 로봇이 입고와 보관, 출고를 맡아 하루 3600개 물품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사람과 지게차 이동을 위해 통로 간 공간 확보가 필수적인 기존 물류 시설과 달리 로봇과 수직 적재를 활용해 물품을 고밀도로 보관할 수 있어 일반창고 대비 공간 효율이 4배가량 높다. 

국토부는 앞으로 스마트 MFC를 거점으로 도심 드론 배송 실증을 통해 드론 배송 상용화 제반 사항도 살필 예정이다.

김근오 국토부 물류정책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주유소 내 스마트 MFC를 구축해 신속한 배송을 위한 자동화 물품 보관 거점을 조성함으로써 생활 물류 급증으로 인한 도심 내 물류 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남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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