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구' 분리를 준비 중인 '인천 서구'의 몸집이 계속 커지고 있다. 검단신도시를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 분양과 입주가 이어지면서 인구 유입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광역시 제물포구·영종구 및 검단구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이 최근 국무회의 의결과 대통령 재가 등 절차를 거쳐 국회로 넘어갔다.
이번 법률안은 현재 2군·8구로 이뤄진 인천시 행정 체제를 2군·9구로 개편하는 데 초점을 둔다. 중구와 동구를 제물포구와 영종구로 통합, 조정하고 서구를 서구와 검단구로 분리하는 내용이다. 법률안에 따른 행정 체제 개편 시행일은 2026년 7월1일이다.
인천시는 행정 여건 변화와 생활권 분리에 따른 '주민 불편 해소', '미래 행정수요에 대한 선제 대응', '맞춤형 지역발전 기반 조성' 등을 위해 행정 체제 개편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인천시 인구는 광역시로 출범한 1995년 235만 명에서 올해 9월 299만 명으로 64만 명 늘었다. 특히 검단구 분리가 추진되는 서구는 같은 기간 2배 넘는 인구 증가를 겪었다.
인천 서구에선 올해도 다수 새 아파트가 입주자를 모집하거나 준공 후 입주자를 맞았다.
한국부동산원이 운영하는 아파트·오피스텔 청약 플랫폼 '청약홈'에 따르면 △검단신도시 디에트르 더 에듀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 △연희공원 호반써밋 파크에디션 △검단신도시 AB19블록 호반써밋 등 아파트가 올해 하반기에 입주자를 모집했다. 4800가구가 넘는 '검암역 로열파크씨티'를 비롯해 신규 아파트 입주도 이어졌다.
연내 추가 분양도 예정됐다. DK아시아가 인천시 서구에 짓는 '왕길역 로열파크씨티'를 이달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99㎡ 총 1500가구 규모다. 제일건설도 전용면적 84·110㎥ 총 1048가구 '제일풍경채 검단 4차'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인천 서구 일대는 신도시와 대규모 도시개발과 기업 이전, 교통 등 인프라 개선 등으로 많은 인구가 유입되는 등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서구와 검단구로 행정구역이 분리되면 주민들은 양질의 행정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앞으로의 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