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폴란드를 잇는 노선이 주 3회 신설되는 등 한국과 폴란드를 오가는 하늘길이 주 5회 더 늘어난다. 영국과는 화물운항 확대 제한을 폐지해 양국을 오가는 화물기 운항을 늘릴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폴란드 민간항공청, 영국 교통부와 항공 회담을 통해 국제선 운수권 증대 등에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폴란드는 국내 기업 생산시설이 다수 있는 중·동유럽 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을 위한 핵심 협력 국가다. 최근 방산과 플랜트,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정부와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16~17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항공회담을 통해 한국-폴란드 간 여객 운수권은 기존 주 5회에서 주 7회로 늘어난다. 특히 지방공항 활성화와 지역민 장거리 이동 편의를 위해 부산과 폴란드 간 노선도 주 3회 신설했다. 이번 폴란드와의 항공회담은 2013년 후 10년 만이다.
이달 13~14일 영국 런던에서 진행한 영국과의 항공회담을 통해서는 그간 국내 항공사의 화물기 운항을 제약하던 양국 항공사 간 상협 체결 의무를 담은 기존 조항을 폐지했다. 이를 통해 국적사는 한-영 간 화물기 운항을 더욱 편리하게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또 영국의 EU(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를 반영해 양국 간 노선에서 정기편을 운항할 수 있는 영국측 지정항공사는 EU 회원국민이 아닌 영국인이 실질적으로 소유·지배하는 항공사만 가능도록 합의했다.
김영국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이번 합의로 유럽 지역과의 인적·물적 교류가 보다 활발해지는 한편 향후 김해-바르샤바 신규취항이 이뤄지면 비수도권 기업인과 주민들이 김해공항에서 바로 유럽 이동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