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입성 후 ‘군인 재해 보상법’ 등 청년 맞춤 정책 발굴
‘21대 국회 민주당 최연소 국회의원 당선자’, ‘헌정 사상 다섯 번째로 어린 나이에 당선된 국회의원.’ 이상은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을 설명하는 수식어들이다.
국회에 1990년대생 의원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상황이다. 이른바 ‘MZ세대’(1980~2010년 사이 출생자)를 대표하는 의원으로 불리는 전용기 의원은 사실 불과 9년 전만 하더라도 자신이 국회의원, 혹은 정치인이 될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는 체대생 전용기를 학생정치의 최전선에 세우는 계기가 됐다. 세월호 참사로 자신이 다니던 한양대 ERICA 캠퍼스 인근 단원고 학생 수백명이 넘는 젊은 영혼들이 희생된 후 또 다른 비극을 막기 위해선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느낀 학생 전용기는 참사 발생 2년 뒤 대학 총학생회장과 경기도 대학생협의회장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학생운동에 발을 담궜다.
지난 2017년 대선 운동 당시엔 민주당 문재인 후보 경선캠프인 ‘더문캠’의 대학생공동본부장으로 중앙 정계에 본격적으로 입문했다. 이후 당내 활동과 경기도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위원 등의 활동을 병행했던 전용기는 지난 2020년 21대 대선에서 국회의원 입성에 성공했다. 전용기가 국회의원 당선을 확정지은 날짜는 그가 본격적으로 정치에 눈을 뜨게 된 계기였던 세월호 참사 6주기였다.
전용기 의원은 국회에 입성하자마자 청년의 시각에서 청년에게 필요한 정책이 어떤 것인지 끊임없이 연구하고 입법에 나섰다. 그 중 대표적인 법안이 군 복무 중 부상·질병 피해를 국가가 보상하도록 한 ‘군인 재해 보상법’이다.
경남 마산 출신인 전 의원은 해당 법안을 '부를 땐 국가 아들, 다치면 느그(너희)아들' 방지법이라고 호칭한다. 전 의원은 당시 해당 법안을 발의하며 “장병들이 보상에 대한 걱정 없이 국가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야말로 국가를 위해 헌신한 모든 분들을 기리는 국가 보훈의 취지를 살리는 길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이와 함께 당 전국청년위원장을 맡으며 보수화 기조가 강해지고 있는 2030세대의 이목을 다시 민주당으로 맞추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엔 한 차례 실패 끝에 당 청년위원들과 함께 독도에 입도해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내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전용기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분구가 예상되는 경기 화성 동탄 지역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동탄 지역에 사무소를 차린 전 의원은 동탄신도시의 만성적 문제인 과밀학급 해소 문제와 택시 부족 문제 등 지역 현안 해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