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지속 성장·발전할 수 있는 토대 만들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5일 정부·여당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대해 "결코 21세기 선진 경제 강국에서 일어날 수 없는 해괴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민주당이 반드시 R&D 예산을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대전 중구 민주당 대전광역시당에서 열린 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첨단 과학 시대, 새로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 대표는 자신의 발언에 앞서 참석자들로부터 R&D 예산 삭감과 관련한 입장을 청취했다. 박정현 최고위원은 "정부가 내년 R&D 예산을 16.6% 삭감하는 바람에 대덕특구 R&D 예산이 약 25% 삭감됐다"며 "특구 내 연구소와 연구원, 연관기업들이 날벼락을 맞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과학계와 국민의 저항이 거세자 정부·여당은 R&D 예산을 살리겠다고 말하고 있으나 과학계 의견을 수용하지 않고 구체적 예산액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인 황운하 의원도 "대덕연구단지는 CDMA 세계최초 상용화, 국내 첫 인공위성 우리별1호, 누리호 등을 성공시킨 과학입국 메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대덕특구 50주년 기념식에서 '혁신적 연구원에 대해선 실패를 문제삼지 않겠다'고 했지만 연구개발 예산은 삭감된 채 그대로"라고 비판했다.
이들의 의견을 청취한 이 대표는 "대한민국은 특별한 자원을 가지고 있는 나라가 아니"라며 "대한민국이 지금의 세계에 내놓을 만한 경제 강국이 된 것은 우리의 선배 세대들이 배를 곯을지라도 자식들을 공부시켰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리 배가 고파도 자식들 학교 가지 말라고 하는 부모는 없다"며 "그런데 무슨 생각에서인지 R&D 예산을 대폭 삭감해 젊은 연구자들이 연구직에서 쫓겨나거나 생계 위협을 겪는 이런 황당무개한 일이 현재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정부·여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반드시 R&D 예산을 복원해서 우리 국민들의 걱정거리도 덜어드리고 젊은 연구자들의 희망도 꺾지 않겠다"며 "대한민국이 지속 성장·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춰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