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수출은 감소세를 지속했다. 다만 주력 수출 품목인 메모리 반도체가 단가 상승으로 인해 16개월 만에 증가 전환하며 반도체 수출 감소폭 축소를 견인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0월 ICT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4.5% 감소한 170억6000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126억1000달러를, 무역수지는 44억4000만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89억7000만달러로 4.7% 감소했다. 메모리 반도체가 단가 상승으로 인해 16개월 만에 증가 전환(1.0%·45억1000만달러)해 전체 반도체 수출 감소폭 축소를 견인했다. 반도체 수출 감소율은 올해 최저치인 4.7%를 기록하며 올해 4월 저점을 기록한 이후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부문 수출액은 13.1% 오른 22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모바일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 확대가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 증가를 견인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휴대폰 부문은 15억달러로 글로벌 기기 수요 둔화로 완제품·부분품 수출이 모두 감소해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미국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5개월 연속 완제품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컴퓨터·주변기기와 통신장비 수출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컴퓨터·주변기기의 경우 7억6000만달러로 26.2% 감소했다. 전자기기 및 데이터센터·서버용 보조기억장치를 중심으로 수출이 줄었다. 통신장비는 2억달러로 23.4% 감소했다. 일본 등 일부 지역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인프라 투자 축소 영향으로 전체 수출은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베트남 수출은 0.3% 증가한 32억2000만달러로 모바일 디스플레이 수출 증가에 힘입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중국(-3.5%·75억5000만달러), 미국(-14.7%·17억4000만달러), 유럽연합(-12.3%·8억5000만달러), 일본(-2.8%·3억5000만달러) 지역 수출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