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 과방위원 "尹 박민 KBS 사장 임명, 공영방송사 오점 남겨"
민주당 소속 과방위원 "尹 박민 KBS 사장 임명, 공영방송사 오점 남겨"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11.1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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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공영방송 정치적 독립 위한 방송3법 무력화한다면 국민 분노 폭발할 것"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 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1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박민 KBS 사장 후보자 임명안을 재가한 것을 두고 "또 한 명의 낙하산 인사가 공영방송 KBS 역사에 오점을 남기는 순간"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왼쪽부터 허숙정, 조승래, 고민정, 민형배 의원.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 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1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박민 KBS 사장 후보자 임명안을 재가한 것을 두고 "또 한 명의 낙하산 인사가 공영방송 KBS 역사에 오점을 남기는 순간"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왼쪽부터 허숙정, 조승래, 고민정, 민형배 의원.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박민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을 한국방송공사(KBS) 신임 사장으로 임명한 것에 대해 "또 한 명의 낙하산 인사가 공영방송 KBS 역사에 오점을 남기는 순간"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이 방송3법(방송법, 방송문화진흥회법, 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을 공포할 것을 촉구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민 신임 사장 임명을 비판하고 윤석열 정부가 공영방송에 대한 압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정권 유지에 자신이 없는 윤석열 대통령의 KBS 장악을 규탄한다"며 "이명박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시즌2가 현실화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과방위 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도 "새로 임명된 KBS 이사회 서기석 이사장은 공영방송 사장의 기본적인 자격·요건도 전혀 갖추지 못한 낙하산 인사 박민을 임명하기 위해 사장 선임 규칙과 이사회 합의마저 헌신짝처럼 버리고, 위법한 절차를 강행했다"며 "이미 폐기됐던 사장 선임 안건을 다시 부활시켜, 일방적으로 여권 측 인사만으로 박민 후보자를 사장으로 임명, 제청하는 불법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허숙정 의원은 "(박민 사장은) 청문회장에서조차 거짓말을 수차례나 하고 들통나는 촌극이 연출됐다"며 "박민은 언론인으로서 자질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준법정신마저 갖추지 못한 인물이었음이 확인됐음에도 낙하산 KBS 사장으로 심기 위해 막장 정권과 거수기 이사회가 자행한 만행을 역사는 똑똑히 기억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형배 의원은 "윤 대통령이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성 보장과 엄중한 공적 책무 이행을 위해 국회를 통과한 방송3법마저 무력화시키려 든다면 국민과 언론계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폭발하게 될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은 지금이라도 방송 장악 야욕을 포기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라"고 촉구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