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변호사 출신… 비례로 입성해 경기 안양서 재선
정치 혁신 앞장… "재생에너지 확충 통한 RE100 절실"
소위 '알짜' 국회 상임위원회 중 하나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거론된다. 긴 명칭에서부터 알 수 있듯 국회 내에서 산업, 통상, 자원, 중소기업, 벤처기업 분야의 정책 수립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 상임위에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여성 의원이 위원장이 됐다. 바로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이 의원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출신으로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다 20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21대 국회에서는 경기 안양시 동안구을에 출마해 5선 의원인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을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20대 국회에서 당 대변인과 원내대변인을 맡았고,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행정안전위원회 등에서 활동했다.
21대에서는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외통위원장 권한대행을 지내기도 했다. 후반기에는 외통위 간사로 일하며 외교 관련 이슈를 다뤘다.
지난 1월부터는 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을 맡고 있고, 6월부터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특히 여성이 산자위원장이 된 것은 이 의원이 처음인데, 민주당 정책위원회 선임부의장으로 일하면서 AI(인공지능) 경제, 벤처, 기후 관련 정책 업무를 주도했다는 점, 여성 우선 배치의 원칙이 고려됐다.
그는 "또 진일보한 하나의 결정이었다"고 평가하며 "그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말 본회의 산회 직후 열린 '윤석열 대통령-국회 상임위원장 간담회'에서 여성에 대한 구조적 차별에 대해 제언하기도 했다. 그는 산자위를 언급하면서 "소위 알짜 상임위를 여성이 맡게 된 것도 최근의 일이며, 여전히 여성의 사회진출·참여가 녹록치 않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실제 이 의원은 민주당 총선기획단 공천 실무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여성 후보 공천을 의무로 하는 등 정치 혁신에 앞장섰다는 평을 받기도 한다.
그는 현재 재생에너지와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의 보급과 신산업 창출을 위해 뛰고 있다. 이 의원은 "환경규제라는 무역장벽이 중요한 통상무역이슈로 등장한 만큼, 우리 수출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재생에너지 확충을 통한 RE100 달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이 의원은 또 에너지 취약계층 모두에게 국가의 손길이 닿을 수 있도록 관련 지원과 대책 마련을 위해서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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