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출신 노동운동가… 한노총 첫 女산업별연맹 위원장
직접 소통으로 노동계와 '중재'역할… "서대문구가 원동력"
이수진 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 의원은 간호사로 일하면서 노동운동을 했던 '특이' 이력의 소유자다.
1991년 7월 세브란스병원에 간호사로 입사한 후 연세의료원노동조합 위원장에 이어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까지. 한국노총 70년 역사 최초의 여성 산업별연맹 위원장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기도 하다.
보건의료와 노동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2011년 민주통합당 당무위원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였고,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나섰지만 아쉽게 탈락했다. 이후에도 그는 전국노동위원장을 맡아 활동했고, 노동계 몫으로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들의 농성 현장을 직접 찾아 소통하는 것도 쉬지 않았다.
마침내 21대 국회에 입성한 그는 늘 긴장 관계를 맺고 있는 노동계와 국회를 잇는 중재자의 역할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이나, 간호사 출신인 만큼 보건 의료 분야에 대해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노동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열악한 의료노동환경 때문이라고 한다.
의정활동 동안 그는 원내대변인을 역임하면서 민생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소통의 중요성도 깨달았다고 한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 의원에 대해 "이 의원은 초선 의원임에도 당내에서 여러 중책을 맡아 노동, 환경, 보건, 의료, 여성과 관련해 여러 방면의 민생 과제를 해결해왔다"고 설명했고, 홍익표 원내대표는 "정치인의 덕목은 공감 능력인데 이 의원은 주민들이 무엇이 아프고, 힘들고 또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는지 공감한다"고 설명한다.
이 의원은 우상호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서울 서대문갑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사무소도 열었다.
이 의원은 서대문구에 위치한 세브란스병원에서 간호사로 32년간 근무를 했다며 지역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이 의원은 지난 저서 '이수진과 함께하는 노동정치', '이수진의 행복정치'에 이어 세 번째 자서전 '이수진이 뛴다! 서대문이 열린다!'를 출간했는데, 21대 국회 4년 차를 맞은 소회와 서대문에 자리 잡고 의정활동을 하며 느낀 점, 앞으로의 포부를 풀었다고 한다.
그는 지역 내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지역 숙원 사업인 '서부선'을 꼽았다. 서대문구는 고질적인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서부선'은 물론 '강북횡단선'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만큼 서대문에 애정을 갖고 있는 그는 "서대문구라는 환경이 노동조합 활동을 할 수 있게끔 하고, 소통을 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을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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