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핀테크·콘텐츠 성장…조정EBITDA 19%↑역대 최대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이어진 경기 불황에도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신사업 성장세를 이끌었다.
네이버는 2023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4453억원, 영업이익 3802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8.9%, 영업이익은 15.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562억원을 기록했다.
조정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역대 최대 규모인 550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7% 상승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8985억원 △커머스 6474억원 △핀테크 3408억원 △콘텐츠 4349억원 △클라우드 1236억원이다.
서치플랫폼은 전년동기 대비 0.3% 증가, 전분기 대비 1.3% 감소한 8985억원을 기록했다. 검색광고는 지속되는 플랫폼 고도화 노력과 매체 본연의 저력으로 전년동기 대비 3.5% 증가하며 엔데믹 속에서도 매분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네이버는 4분기에도 네이버 앱 개편 등 플랫폼 고도화, 프리미엄 상품 확대 등 지속적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커머스는 전년동기 대비 41.3%, 전분기 대비 2.3% 증가한 647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포시마크 편입 효과 제외 시에도 전년동기 대비 14.7% 성장하며 국내 커머스 시장의 평균 성장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중개 및 판매 매출은 브랜드스토어, 여행, 크림의 거래액 성장과 포시마크 편입 효과로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확대됐다.
핀테크는 전년동기 대비 15.1%, 전분기 대비 0.3% 상승한 3408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15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5%, 전분기 대비 4.4% 증가했다. 이 중 외부 결제액은 전년동기 대비 45.8% 성장했고 오프라인 결제액은 삼성페이 MST 결제 기능 추가와 예약 및 주문 결제 성장으로 1조7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콘텐츠는 전년동기 대비 39.5% 증가, 전분기 대비 3.5% 성장한 4349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은 전년동기 대비 5%, 전분기 대비 9% 증가한 4794억원이다. 웹툰 IP(지식재산권) 영상화 작품의 흥행과 AI(인공지능) 추천 강화 등 플랫폼 고도화로 이용자 활동성이 개선됐으며 일본 웹툰은 오리지널 및 연재작의 비중 확대로 거래액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스노우 역시 AI프로필, Yearbook(이어북) 등 신규 상품 흥행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36.1%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클라우드는 전년동기 대비 30.3%, 전분기 대비 18.3% 증가한 1236억원을 기록했다. NCP(네이버클라우드플랫폼)의 매출인식 변경효과와 라인웍스의 유료 ID수가 확대되며 B2B(기업간거래)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9.9%, 전분기 대비 11.4% 증가했다.
최 대표는 "3분기에는 생성형 AI 서비스 라인업과 수익화 로드맵을 공개하며 앞으로의 AI 사업 방향을 제시했으며, 각 영역별 성장세를 이어 나갈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며 “이번 디지털 트윈 기술의 사우디아라비아 사업 추진 건을 비롯 네이버는 서비스 뿐 아니라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활용한 글로벌 도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주주환원 계획의 일환으로 오는 7일 10월 30일 종가 기준 약 3053억 원 규모의 기보유 자기주식 1%(발행주식의 1%)를 특별 소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