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중동 '빅3' 정상외교 완성… 파급효과 계산 어려워"
尹 "중동 '빅3' 정상외교 완성… 파급효과 계산 어려워"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10.3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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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 주재… 중동 순방 성과 대국민 설명
"107조원 거대한 운동장 중동 지역에 만들어져"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중동 순방과 관련, "약 107조원 규모의 거대한 운동장이 중동 지역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 같이 밝힌 뒤 "올해 초 UAE 국빈 방문에 이어 '중동 빅3' 국가와의 정상외교를 완성했다"면서 이 같이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러한 대규모 수출과 수주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와 민생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과 관련해 "저와 동행한 130여 명의 경제사절단은 총 202억불 규모,63개의 MOU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 아람코가 9조3000억원을 투자해 울산에서추진 중인 샤힌 프로젝트는 건설 시공 기간이 3년 반으로 예정돼 있는데, 건설 현장에 근무하는 사람만 현재 1만7000명에 달하고 하드웨어·소프트웨어·물류·개발·생산 분야의 일자리 전후방 파급 효과는 계산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설명했다.

또 윤 대통령은 "사우디에서 수주한 가스플랜트 사업은 설계·엔지니어링·기자재 생산과 파견 소요를 모두 합치면 수천, 수만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카타르에서 수주한 LNG 선박은 한 척을 건조하는데 약 1만 명의 전문 인력이 투입된다"면서 "전후방 파급효과를 고려하면 일자리 창출 효과는 훨씬 더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이런 선박 17척의 건조 계약이 체결된 것이고, 추가로 27척에 대한 본계약 협상도 막바지에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스마트팜' 관련 성과 언급하면서 "수직 농업에 대한 수요가 무궁무진한 중동 지역에서 커다란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조만간 공식계약과 신규 채용 소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대통령은 "튼튼한 에너지 안보는 경제와 산업의 기초다. 이번 순방을 통해 에너지 안보를 단단히 다졌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UAE와의 400만 배럴 계약에 이어 이번에는 사우디와 530만 배럴의 원유공동비축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 원유 수급의 위기가 발생할 경우 우리가 비축 원유의 우선 구매권을 가지고 비축기간 동안 우리의 비축 시설 대여료 수익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중동의 산유국들은 포스트 오일 시대에 대비해 경제 사회 전반의 대개혁에 나서고 있다. (중동) 정상들이 직접 나서 첨단산업과 그린산업으로의 전환을 진두지휘하고 있다"며 "제가 UN총회에서 제안한 '무탄소연합'에 대해 사우디가 지지 입장을 밝힌 것도 그러한 맥락"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원전의 설비, 시공, 운영 등에 있어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만큼 UAE를 포함한 중동 파트너국들과 원전협력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50여 년 전 에너지와 건설 분야에서 중동 붐을 꽃피웠다"며 "이제 미래 첨단산업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히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바이오, 의료, 스마트팜, 디지털 등 첨단산업과 신재생 무탄소에너지 등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UAE 방문에 이어 이번에 사우디, 카타르 방문 계기에 본격적으로 확대하기로 합의한 국방협력은 경제 산업 협력의 근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