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펙수클루·엔블로' 성장세 견인…'나보타' 영역 확대
대웅제약이 대대적인 외형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대웅제약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2023년 3분기 누계 매출 9024억원, 영업이익 1013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의 경우 1~3분기 매출은 8674억원, 영업이익 907억원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11.8% 증가한 것이다.
이는 ‘나보타’와 ‘펙수클루’의 성장세, ‘엔블로’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이 3분기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대웅제약의 올해 3분기 매출은 3030억원, 영업이익은 34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12.8% 늘었다.
여기에 최근 해외 파트너링 강화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까지 이어져 추후 더 큰 성장이 전망된다.
이번 3분기 대웅제약의 실적을 주도한 것은 전문의약품(ETC) 부문이다.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보이며 216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자체 개발한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과 국산 1호 SGLT-2 억제제 신약 ‘엔블로’를 포함한 기존 제품들의 고른 성장이 지속됐다.
펙수클루는 출시 후 누적 매출 550억원을 넘겼다. 최근 중미 지역 최대 시장 멕시코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허가 국가를 4개로 늘렸으며 지난 7월에는 필리핀에서 정식 출시되며 글로벌 수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엔블로는 우수한 약효와 안전성을 바탕으로 출시 3개월 만에 주요 종합병원 처방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지난 8월 중동 최대 당뇨병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 품목허가신청서를 제출하며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대표 K(코리아)-톡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나보타’는 3분기 매출 380억원(수출 306억원)을 기록했다. 국산 보툴리눔 톡신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획득한 나보타는 빅마켓으로 불리는 북미와 유럽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20억명에 이르는 무슬림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특히 나보타는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치료 시장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7월 나보타의 미국 치료적응증 파트너사 이온바이오파마(AEON Biopharma, Inc.)가 △ 삽화성·만성 편두통 △ 경부 근긴장이상 △ 위마비 △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적응증 등의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특허청(USPTO)에서 나보타의 편두통 치료 특허를 획득하며 치료 시장 진입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전승호 대표는 “대웅제약은 불확실성이 큰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도 자체 개발 품목의 지속적인 성장, 나보타의 국내외 사업 확대 등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규 파이프라인 강화와 꾸준한 R&D 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K-대표 헬스케어 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