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량판 구조 민간 아파트는 부실시공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착공 전 현장 1곳만 설계상 전단보강근 누락을 발견했지만 착공 전 보완 조치를 마쳤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3일부터 두 달간 실시한 전국 민간 무량판 아파트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준공된 아파트에서 전단보강근 누락 등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23일 밝혔다.
다만 시공 중인 현장 1곳 설계도서에서 전단보강근 누락이 발견돼 착공 전 보완 조치했다. 나머지 단지는 모두 철근 누락이 발견되지 않았고 콘크리트 강도도 적정해 보수와 보강이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무량판 아파트 전수조사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제출한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민간 아파트 중 시공 중인 현장 139개, 준공한 현장 288개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국토부는 해당 단지 설계도서 적정성 확인을 위해 전단 보강설계 적정성 및 전단보강근에 대한 구조계산서와 구조도면 일치 여부 등을 검토했다.
조사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조사 기관과 함께 해당 지방자치단체 및 국토안전관리원이 조사에 입회했고 조사 완료 후 결과에 대한 국토안전관리원 검증 절차도 진행했다. 특히 준공된 아파트 현장 중 121곳은 입주민이 직접 입회한 가운데 조사했다.
현장점검에서는 비파괴 방식으로 전단보강근 배근 상태와 콘크리트 압축강도 등을 측정해 추가적인 보수와 보강 필요 여부 등을 확인했다.
주상복합과 오피스텔 등 시공 중인 비(非)아파트 무량판 건축물은 지자체 주관으로 조사 중이며 현재 총 57개 시공 현장 중 47개 현장 조사를 마쳤다. 이 중 1개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전 전단보강근 설치 미흡 사항을 발견해 보완 조치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앞으로 국민이 공동주택에 안전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건설 현장 안전 강화를 위한 방안을 근본적으로 마련하고 있으며 이른 시일 내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