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우디 정상회담… 尹 "네옴 등 프로젝트에 우리기업 참여 요청"
한-사우디 정상회담… 尹 "네옴 등 프로젝트에 우리기업 참여 요청"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10.23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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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빈방문… "포스트 오일 시대 최적의 파트너"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의견 교환도… 협력 해나가기로
국빈 방문 계기 156달러 규모 계약 및 MOU 51건 체결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한·사우디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한·사우디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국 왕세자 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심화·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양국간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심화·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먼저 윤 대통령은 "작년 11월 모하메드 왕세자 방한 이후 1년이 채 되지 않아 사우디를 국빈 방문하게 돼 기쁘다"면서 "올해는 우리 기업이 사우디에 진출한 지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서,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를 더욱 심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윤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 방문을 환영한다면서 "사우디의 국가발전 전략인 '비전 2030' 중점 협력 국가인 한국과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더욱 자주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한 회담에서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자는 '전략파트너십 위원회'의 세부사항을 규정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게 된 것을 환영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 11월 모하메드 왕세자 방한 이후, S-Oil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 개최, 벤처 투자를 위한 1억6000만불 규모 한-사우디 공동펀드 조성, 중소기업의 사우디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리야드 개소 등 실질적인 성과가 이어지고 있음을 평가했다.

특히 "올해 6월 현대건설이 석유화학 플랜트를 건설하는 '아미랄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은 사우디 건설 진출 50주년을 기념하는 큰 성과"라고 평가하면서 네옴, 키디야, 홍해 등 메가 프로젝트에도 우리 기업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왕세자와 사우디 정부의 관심을 요청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포스트 오일 시대 한국은 사우디의 최적의 파트너로서, 양국 관계가 전통적인 에너지, 건설 등의 분야에서 자동차, 선박도 함께 만드는 첨단산업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고 있는 게 고무적"이라며 "관광, 문화교류 분야에서도 협력이 확대되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 원유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한 현 상황에서 에너지 시장의 핵심 국가이자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가 시장안정을 위한 리더십을 발휘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자는 관광, 스마트팜, 특허, 해운 및 해양수산, 통계, 사이버안보, 식약규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을 평가혐ㄴ서  앞으로도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양국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대통려실은 전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자는 현재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 충돌로 불안정이 가중되고 있는 중동 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도 인도적 지원 등 필요한 협력을 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모하메드 왕세자는 윤 대통령이 24~26일 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개최 예정인 제7차 미래투자이니셔티브의 첫째날 주빈으로서 특별 세션에 참석하는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참석이 미래 투자이니셔티브의 위상과 영향력을 대폭 강화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종료 후 개최된 국빈 오찬에서 약 1시간 동안 양국의 산업, 사회, 문화, 관광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친밀한 분위기에서 많은 대화를 나누며 상호 유대와 신뢰관계를 한층 더 강화했다. 이번 국빈 오찬은 회담에 배석한 수행원들도 함께 참석했다.

특히 국빈 오찬에 이어진 협정 및 MOU 서명식에서는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자의 임석 하에 외교관·관용 여권 소지자에 대한 사증 면제 협정과 더불어 △ 한-사우디 전략파트너십 위원회 설립 양해각서(MOU) △ 수소 오아시스 협력 이니셔티브 △ 통계분야 협력에 관한 이행 프로그램 및 식품 및 의료제품 분야 협력 MOU의 서명이 이뤄졌다. 

이외에도, 한-사우디 투자 포럼,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 행사 등 계기에 다양한 분야의 MOU가 체결될 예정이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22일(현지시간) 현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약 156억 달러(한화 21조1000억원) 규모의 계약 및 MOU(양해각서) 51건 체결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해 체결한 290억 달러(한화 39조2000억원) 규모의 MOU 및 계약과는 별개로 추가되는 성과다.

두 금액을 합치면 총 446억 달러(한화 60조3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gakim@shinailbo.co.kr